꼭 한 번 더 그곳에 가고 싶었다.
정선! ~~~~
아우라지와 몰운대와 광대곡이 있는 그곳 .....
3~40년 전
내가 한창 내나름의 나그네 속성에 물들어 갈 즈음 ..
나는 동강에 뗏목을 띄우고
강을 따라 흐르는 초부가 되어
아우라지 강가에서 나를 기다리는 처녀를 그려 보았었다.
초근목피도 어려운 첩첩 산골
생활 타개를 위해 대처로 나간 남편을 이제나 저제나 기다리며
긴긴 겨울밤
베틀에 앉아 베를 짜고 길쌈을 매며
그 절절한 아리랑 타령에 한을 엮어 풀어 내는
정선 아낙네들을 그려 보기도 했었다.
한국의 어느 땅인들
그런 애환의 역사가 서려있지 않은 곳이 어디 있으랴 마는
나에겐 유독 가슴속 깊히 침잠해 들어와 안기던
그 정선...
그 정선 땅의 초목들과 짐승들과 그곳 사람들 ..
그리고 사람과 사람 사이를 갈라 놓아
서로를 목마름으로 그리게하는 얼키고 설킨 아우라지들!~~~
그래서 찾아 나섰던
화암약수, 동강, 조무락골, 여량, 구절리, 노추산, 가리왕산,
민둥산과 아우라지와 몰운대와 광대곡 .......
그리고 특히 오대산에서 발원한 물줄기가
하진부리를 거쳐 정선으로 돌아드니
이곳이 곧 내 청년시절 덜컹거리는 비포장도로를 따라
꿈속을 나르듯 하염없이 앞서거니 뒷서거니 흘러 갔던 그 오대천이 아니던가?
그리고 노추산과 발왕산에서 발원한 물줄기가
조무락골을 거쳐 구절리를 지나 여량으로 모여들어 아우라지를 만들고,
그 아우라지를 뒤로 하고 약간 더 흘러내린 지점
곧 나전에서 오대천과 아우라지가 어울려 정선읍에 이르면
사북과 동면의 광대곡과 몰운대를 굽이 돌아 흘러온
정선소금강(지금은 화암소금강으로 불림)이 서로 만나 큰물줄기를 이루니,
이가 곧 평창과 영월을 넘나들며 수많은 전설과 애환을 낳은
남한강의 큰 물줄기인 동강이다.
내가 그를 찾아 다니던 1970년대 그 즈음만 해도
구절리며, 사북이며, 가리왕산 아래 회동 등지에는
골골이 광산촌이 들어서 있어서
어디를 가든 검은 석탄가루가 지붕이며 담장위며
심지어 방금 빨아 널어 놓은 빨래위에도 내려 앉아 있었으니
어디 사람 살만한 동네이던가?
하지만 그 때만 해도 탄광지대에는
50년대 부터 이어져 내려온 무연탄 산업의 전성기로서
상당히 흥청거리는 시장들이 형성되고 있었다.
비록 80년대 부터 등장한 석유산업에 그 자리를 내어 줄 때 까지는 말이다.
내가 정선 땅에서도 비교적 늦게 발을 들여 놓은 지역이
바로 화암약수와 화암동굴이 있는 동면 쪽이다.
내 청년시절 그 어느 여름 휴가철
마음 먹고 찾아 떠나 온 동면 .....
그곳엔 그 이름 마저 너무 멋드러진 몰운대(沒雲臺)가 있었고,
어쩜 괴기가 느껴질 정도로 경외심을 불러 일으키는 광대곡이 있었다.
나는 몰운대는 먼 발치에서 바라만 보고 지나쳐 와서
곧 바로 광대곡으로 향했었지만
그 이름에서 풍기는 야릇한 매력과 먼 발치에서 바라 본 몰운대의 풍광이
너무도 잘 어울리고 환상적이어서
오래토록 내 뇌리와 가슴 한 켠을 찾이하고 있었고,
광대곡 또한 비좁은 협곡에서 쏟아지는 폭포와 소의 위용이 얼마나 장엄하던지
나는 그만 그 자리에서 위압 당하여 감히 앞으로 한발짝도 더 나아 가지 못하고
후일을 기약하고 뒤돌아 서고야 말았으니 .......
이런 나의 마음을 꿰뚫어 보기라도 한 듯,
그 어떤 산악회에서도 선뜻 산행지로 선택하지 않을 이곳을
산행지로 물색해 주신 그랜드산악회에 깊은 감사의 마음을 내려 놓습니다.
화암약수터 주차장에서 한치리 까지 이어지는 등산로를 따라
화암약수터로 가는 도로변........
예전엔 그저 삼림이 무성했던 산 언저리를 개간하여
지금은 고냉지 채소와 과수원을 일궈
짧짤한 수확을 거두고 있을 이곳 주민들의 생활이
예전에 내가 보아 왔던 탄광촌의 그것과는 너무 많이 달라져 있었네요.... ㅎ
그랜드산악회 총무..... 원더우먼님
15년 전 산악회 초창기 부터 지금 까지
본 산악회의 총무로서 부단히 노력하는 그 열정적인 모습이
대견스럽고 뭇 산행인의 귀감이 되는군요.
물론 저도 그 당시 부터
가끔 산행을 같이 해 왔죠.
참취꽃
보기에도 아름답고 향기로나 영양상태로도
우리에게 많은 이로움을 주나니.....
어쩜 우리도 이 참취와 같은 존재들이라면 어떨까?
지난 주 토요일 방태산 연가리골에 이어
이곳 까지 연속해서 동행하게 된 회원님들 ..
나와는 첫대면이지만 이 그랜드산악회의 오랜 멤버들이랍니다.
그도 그럴것이
나는 이 산악회 초창기에 몇년 다니다가
수년간을 동행하지 않았고,
2~3년 전 부터 1년에 2~3번 참여하니
자연히 그럴 수 밖에 없었네요................. ㅎ
금강대의 옆얼굴
신선암을 향하여 내려가는 중
몰운대와 화암팔경을 조망하기 좋은 전망대이네요.
산수국의 허물
화려했던 모습은 모두 다 어디로 사라졌나
그 환영을 그려 보는 나그네의 시선속에서 피어나는
아련한 젊은 날의 그 얼굴 ......
등산로 아래로 흘러가고 있는 화암소금강(옛 정선소금강)이
솔잎 파도 사이로 언뜻 언뜻 고운 자태를 선 보이고,
몇 군데이던가,
그 소금강이 내려다 보이는 등로변엔
긴 나무 벤취가 은근히 쉬어가기를 권하고 있어요.
산 길엔 솔향과 솔바람소리만 가득한데
내 인생에서 잃어버린 그 많은 것들이
다시 소생이라도 하여 나에게 뛰어 와 안길 것 같은 착각에
나는 숨죽이고 이 길을 조심 조심 거닐었습니다.
꽃며느리밥풀
지금 이 시기엔 온통 자기들 뿐이라고 생각하는지
눈길이 닿는 곳이면 어디에서나 방긋 웃으며
뒤어 나와 반기는 그대...
나도 그대 처럼만 당당해 봤으면 ..
신선암에서
신선암에서 내려다 보는 화암소금강
멋드러지게 휘돌아 가는 소금강의 소맷자락 ..
앗뿔사,
신선암으로 갈 때
가을하늘 처럼 깊은 눈동자로 나를 맞아 주던
그대 산도라지꽃!~~
불과 5분도 안되는 눈 깜짝할 사이
그대 허리가 이렇게 처절하게 잘려질 줄이야!~~~
태고의 청결함을 선사하고 픈 그대의 마음...
그 마음을 꼬옥 안고 갈께 .
신선암과 비선대 사이
소금강이 내려다 보이고 금강대가 올려다 보이는 여기 어디 쯤엔가
절터가 있었다는 것은
이곳의 풍광으로 봐서 어쩜 당연한 귀결인 것 처럼 여겨지네요.... ㅎ
굽이 굽이 낙엽진 오솔길에
때로는 이처럼 푸른 이끼가 깊은 눈동자로 맞아 주고,
때로는 들꽃들이 반겨주어 걸음 마다에 내 마음 한 줌씩
내려 놓고 가지 않을 수 없는 이 길!~~~
아, 사랑스러워 잊지 못할 이 숲길 ~~
왜천궁
솔나물
e목요산악회에서 10여년 동안을 함께하며
운영위원을 맡아 하시던 김영희님.....
2014년 12월 18일 송년산행 - 운악산
그 산악회가 문을 닫던 날
저는 그 산악회의 조종을 울리는 자리에서
어쩔 수 없이 그 종말을 선포애야하는 기구한 입장에 서있게 되었었네요.
지금은 고인이 된 김00회장님.
품위 있는 산악회를 운영하고자
산행 후식은 늘 그 하산지점 근교의 유명 맛집을 검색하여
회원들에게 최고의 써비스를 안겨주셨던 회장님....
그리고 총무님과 부회장님과 운영위원님들이 열정을 다하여
회장님을 보필하여 산악회를 잘 이끌었었는데,
회장님이 갑작스런 병고로 인하여 유명을 달리하는 바람에
그 회장님의 명맥을 유지해 나갈 수가 없게되어 문을 닫고 말았네요.
그런데 지난 해 부터였던가
그랜드산악회에 모습을 보이기 시작한 영희님.....
방갑고 감사하게도 먼저 한 컷 하기를 청하시니
얼마나 더 고맙던지요 ....
늘 건강, 평안하시길요 .
물양지꽃
염아자꽃(마편초과)
예년에 많이 보이지 않던 염아자..
올해는 아침가리에서도 연가리와 이곳 정선에서도
연속으로 나타나 제 눈이 호강을 하네요.
다만, 좀더 화려한 모습이면 얼마나 좋았을까, 라며
조금은 아쉬움을 남겨주는 부분이 있지만요.... ㅠ
* 애야 , 나는 이제 떠나야 한단다.
부디 부모님 말씀 잘 듣고 집안일 잘 부탁해 ... *
어디론가 떠날 채비를 하던 머리가 센 언니 민들레가 말했습니다.
* 알았어요, 언니.
어디든 정처가 정해지면 바로 연락하세요.
여기 집안일은 걱정하지 말구요..
저도 얼마 안있어 언니 뒤를 따를거예요.*
정선의 노란 민들레들은 그렇게 소곤거리며
서로를 위로하고 있네요.... ㅎ
한치리
산행이 끝나는 지점에 한치리가 있어요.
이장님댁 울타리를 수 놓은 기러기 조각과 넝쿨장미가 돋보여요.
넝쿨장미만 보면 생각나는
내 젊은시절 한때 거처하던 ...
전주 한옥마을 은행나무 골목의 교수님댁
안 대문에서 바깥 대문 사이의 울타리를 타고
흐드러지게 피어 오르던 그 오색 영롱한 넝쿨장미의 화사한 꽃의 향연이여!~~
넝쿨장미에 미모에서 밀릴세라
화장을 짙게하고 무대에 뛰어 오른
당아욱의 당찬 아름다움 ....
백옥 같은 투명한 피부에 선명한 그림 같은 핏줄은
그의 열정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군요.
오른편에 몰운대를 휘돌아 흘러 내려오는 소금강
이제 한치1교를 건너 아스팔트길을 따라
오른편 4~500m 거리의 몰운대로 향합니다.
언제 따라 왔던가
내 뒤를 따라 오던 총무님과 바이올렛님이
한 컷을 부탁합니다.
예전의 내가 그랫듯이
이들도 이 정선의 풍광에 취해서 돌아갈 수 있을까?
그리고 나 처럼 이곳을
오래토록 잊지 못하고 그리워 할 수 있을까?
총무님과 바이올렛님
드디어 몰운대 주차장에 당도합니다.
일부는 이곳에서 여장을 아주 풀어놓고,
또 일부는 광대곡 탐방길에 나서야 하네요............. ㅎ
30여년전 그당시에는
이곳에 까지 들어 와 보지 않고
길가에서 일견하고 그냥 지나쳐 갔기 때문에
궁금한 점이 너무 많았었는데,
오늘에야 그 궁금증이 확 풀렸네요...... ㅎ
몰운대에서
참으로 감개무량한 순간이었답니다..... ㅎ
가슴속에서 그리도 그리던 몰운대 .
이런 날이 올줄은 정말 몰랐었는데 .....
큰님이시여,
감사하나이다 .......
산악횐님들 일부와 버스는 이곳 몰운대 주차장에 멈춰 있고,
일부는 광대곡 탐방길에 오릅니다.
몰운대 전경
광대곡으로 가는 도중에 담아 봅니다.
광대곡 입구
예전의 그 청정한 모습은 흔적도 없고,
낯선 소 오양간이 나를 맞습니다.
그리고 외양만은 그럴듯한
텅빈 한식당을 지키느라
외래종인 듯한 커단 삽살개류의 개가 한 번 짖어대니
이 동네에서 태어난 같은 교배종인 듯한 커단 개들이
연쇄적으로 이곳 저곳에서 짖어 대고 있네요.
익모초
제2광대교를 지나니
길 옆 계곡의 암반 위에서
수줍은 듯 당당한 미소의 익모초가 나를 맞아들입니다.
광대사
입구에서 200m 쯤의 거리에 있는 광대사
대사찰로서의 입지 조건은 아닌 듯하네요.
바이올렛님
오늘 회원님들 40여명 중
유일하게 조금 깊숙히 올라 오신 님이시군요.
오늘 새벽까지도 비가 내려 계곡물이 흐리고
무성한 잡초에서는 날파리들이 출몰할 뿐 아니라
경관도 별로 인 것 같아서 인지
모두들 중도에서 하산하고
나 혼자서 고집스럽게 예전의 그 모습을 상상하며
계곡을 따라 올라갑니다.
나를 겁에 질리게 하여
오래토록 내 가슴에서 경외의 대상이 되었던
그 작지만 무섭도록 웅장한 폭포를 찾아서
예전의 그 계곡을 따라 계속 올라 갔습니다.
입구에서 약 2Km 까지는 별로였던 계곡미가
그 이후로는 상당히 단아한 모습으로 변신합니다.
날파리와 잡초들도 거의 없어
아주 조용한 산행길이 됩니다.
나는 35여년전의 그 초심으로 돌아가
신성한 기운을 흠뻑 들여 마시며
이제야 광대곡과 마음의 악수를 청합니다.
이곳의 풍광은 마치 내연산계곡의 한 단면 처럼 보입니다.
이 계곡의 후미진 곳엔 갖가지 생활 쓰레기들이 널려 있기도 하네요.
아마도 이 계곡에 등로를 정비하는
공사 인부들에 의한 오염일 가능성이 높네요.
멀리 오른편 바위 위로 층계가 보입니다.
그래서 저 바위가 층계 처럼 보인다고 층대바위라 명명하나 보아요.
하지만 제가 직접 가서 보니
그건 자연적인 층계가 아니고 인위적으로 층계를 만들었군요.
아, 바로 여기였구나!
그 옛날 내가 돌아섰던 그 폭포 ...
마치 세속에 찌든 나를
사찰 천왕문의 사천왕들이 눈을 부라리고 금강저를 휘두르며 나를 거부했던
바로 그 폭포앞에 내가 서 있습니다.
여기 저기 아무리 둘러 보아도
올라가기가 전혀 불가능했던 그 폭포가
바로 제 앞에 마주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제 오늘은 저 바위에 층계가 만들어져 있으니
이 폭포의 윗쪽으로 오를 수 있게 되겠지요...
ㅎ 정말 예까지 올라온 보람이 있어요.
아니... 선녀폭포님, 고마워요.
나를 오늘 이곳, 당신의 품으로 불러주셔서
정말 고맙고, 사랑해요.....
30여년전에 느꼈던 그 으시시하고 무서운 느낌은
오늘도 마찬가지네요.
이 폭포는 정말 위압감을 주어요.
그리고 저는 이 폭포의 이름을 몰라요.
폭포인지 소인지도 모르구요...
이곳은 아직도 개발중이라서
탐방객을 위한 이정포라든지 탐방로가 정비가 잘 안되어 있어요.
계곡길 옆에 정비를 하고 있다는 흔적은 있지만
언제 부터 시작해서 언제 마무리되는지 알 수가 없군요.
등로의 바위위엔 붉은 페인트로
등로 위 나무에는 붉은 띠을 묶어서
현재 정비가 이루어지고 있슴을 알려주고 있군요.
층대바위에서 불과 100M도 안되는 위치에
이렇게 웅장한 폭포가 도사리고 있었군요..... ㅎ
아마도 이곳이 선녀폭포인가 싶군요.
폭포 윗쪽에서 내려다 본 모습
이 폭포의 윗쪽엔 밧줄로 얼기설기 묶여져 있는
출입금지 표지가 나타납니다.
이 위로도 많은 소와 폭포들이 있건만
나 혼자 이렇게 시간을 여유있게 보낼 수가 없어
아쉬움을 안고 내려 옵니다.
그래요.
그대를 본 것만으로도 오늘은 너무 훌륭했어요.
감사해요.
그리고 방가웠어요.
돌아 내려오는 길
못내 아쉬워서 다시 돌아다 봅니다.
내려 오는 길
깨끗하게 잘린 수직벽의 아름다움이 빼어나다...
내려 오는 길
등로가 험난하여 피해서 올라갔던 부분을 담아 봅니다.
이 안내판에 따르면
오늘 내가 올랐던 마지막 폭포는 영천폭포이고,
내가 선녀폭포로 알고 있었던 예전 내가 되돌아 왔던 소가 바가지소이며
영천폭포 위쪽에도 7개소 정도의 소가 연이어 있다는 정보로군요.
그리고 영천폭포 위쪽으로는 대략 1Km의 여정인데
언제쯤 완전 개방될지는 모르겠네요.......
................ ㅠㅠ
몰운데
광대곡 탐방 후 다시 몰운대 주차장으로 향합니다.
멀리 구름들의 휴게소에
우리의 애마도 나를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총무님께서 나에게 전화가 왔어요.
어디 쯤 내려 오고 있느냐구요.
그도 그럴 것이
나 혼자서 뒤쳐저서 이렇게 늦게 내려가니
다른 여러 횐님들의 성화가 당연히 있을테고,
운영자로서 안달이 안날 수가 없겠죠?
하지만 나를 위해 끝까지 인내심을 발휘하여
예쁜 마음으로 준비해 온 산행후식 제육볶음을 남겨 놓았다가
알뜰히 챙겨주신 총무님께 감사드리고,
버스속에서 내 목마름을 해소해주신
내 옆지기 김영희님과 박일병님께도 머리 숙여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무엇 보다
그 보고 싶어하는 내 맘을 어찌 알고
그랜드산악회임직원들의 마음을 움직여
나를 이곳 까지 인도하신 선녀탕과 광대곡 신령님들께 감사드립니다.
비록 예전 그 계곡 입구에 서 있던 정자와
그 정자에 나와서 어울려 담소를 나누다가
나에게 친절히 길 안내를 해 주시던 그 한복 입은 노인네들은 보이지 않을 지라도
아직도 그곳에는
시류에 굽히지 않는 원시의 당당함과
전설이 살아 숨쉬는 곳이란 생각으로
오늘의 산행에 대해 고마움을 내려 놓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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