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남진에서 신년 일출을 보고
천관산으로 향합니다.
동행한 산악회 본대는 장천재로 향하고
나는 나에겐 제3의 코스인 천관사를 향해 택시로 출발합니다.
일출 행사장을 빠져 나가려는 차량과 사람들의 행렬이
온 길을 막아서서
정남진에서 나가는 길은 말 그대로 긴 주차장으로 변했습니다.
내가 부른 택시는 이곳 주차장 까지 올 엄두를 못내고 있어
나는 거의 1km가까이를 뛰어 나가서 택시를 탔습니다.
천관사 앞뜰
석등과 오층석탑
해체후 복원을 하려는지
남루한 요사체 지붕 저멀리로
환희대와 그 오른편에 천관산의 모아이 석선의 모습도 보입니다.
남해안 멀리 떨어져 있어
찾는 사람들의 발길이 뜸하기도 하겠지만
그 모습이 너무 훵뎅그레하여
마음으로 스산한 바람이 스치고 지나가는 듯합니다.
안녕! 천관사!~~
그대를 그리도 보고 싶어 했었지만,
막상 보고나니 그대의 지금의 모습이 너무 초라하여
오히려 측은한 마음만 앞서니 어떻게 해...
잘 있어.
이제 머잖아 그대에게도
햇볕 들 날이 있을거야 .....
100여m에 걸쳐서
간헐적으로 이어진 대나무 터널을 지나
휴양림과 환희대로 갈리는 지점에 와서 멈칫거립니다.
휴양림에서 오르는 지장봉 능선에 대한 미련도 상당하여
휴양림 쪽으로 200여m를 진행하다가
도로 원점 회귀하여 환희대로 오릅니다.
바로 앞으로 금강굴 능선이 보이고
그 건너편으로 오늘 하산할 금수굴 능선이
조금 있다가 보자며 아는체를 합니다.
엄마곰이 애기곰을 업고 있네요..... ㅎ
홀봉과 신상봉에 햇살이 부서지고
그 멀리 뒷편에 천주봉과 당번봉이
형제간 처럼 나란히 서 있네요.
멀리 능선상 천주봉과 당번봉 오른편으로
진죽봉과 석선의 모습도 또렷해요.
금수굴 능선의 종봉이 건너다 보여요.
그 종봉 아래에 금수굴이 있어요.
오른편에 홀봉
그리고 그 왼편 윗쪽으로는 관음봉,
그리고 천주, 당번봉은 가운데 우뚝 섯네요.
관음봉 아래 다소곳한 신상봉.....
가운데 우람한 모습의 관음봉
홀봉
신상봉
멀리 휴양림에서 올라 오는 능선
멀리 진죽봉, 석선, 지장봉...
홀봉이 내려다 보이고
신상봉을 우회하여 오릅니다.
신상봉과 그 아래 홀봉
관음봉을 우회합니다.
금강굴능선의 종봉이 건너 보이고
대세봉
왼편 대세봉, 오른편 관음봉
왼편에 진죽봉과 그 바로 곁에 석선...
그리고 범선봉
지장봉
진죽봉, 가운데 범선봉(자칭), 오른편에 지장봉...
이제 환희대에 이릅니다.
내려다 보는 금강굴 능선
환희대에서 바라 본 연대봉
두번째 왔을 때 마다
인증샷을 찍으려는 사람들로 붐볐는데
오늘은 이상하리 만치 아무도 없네요.
새해 첫날인데 말이죠.... ㅎ
금수굴이 있는 암벽에 이릅니다.
금수굴
금수굴
이 금수굴 능선에서의 천관산 구정봉쪽 조망이 압권이군요... ㅎ
곳곳에 무리지어 푸르름을 자랑하는 동백나무 숲...
그 동백꽃이 한창 피어날 무렵이면 그 또한 장관이겠네요.
장천재에서 주차장 까지의 가로에 시립해 있는 삼나무들...
이곳 장흥에는 편백나무와 삼나무가 유난히 많은 것 같아요.
건강에 좋다는 이들 나무가 많으니
이 숲길을 걷는 동안 우리 힐링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을 듯싶네요... ㅎ
~~~~~~~~~~~~~~~~~~~~~~~~~~~~~~~~~~~~~~~~~~~``
천관산은 한 마디로 정말 멋진 산입니다.
대자연이 자신의 대관식이 있을 때나 꺼내어 쓰려고 숨겨 놓은
온갖 아기자기한 보석들로 장식한
면류관!~~~
바로 그런 산이로군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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