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행기

내변산 -2 (2015-03-01)

 

관음봉에서 세봉 향하여

차가운 봄바람속을 헤치며 내려 갑니다.

 

나뭇가지나 줄기엔

마지막 눈의 흔적이 하얀 남루로 남아 있습니다.

 

내소사 경내

 

 

 

 

 

이 내소사의 뒷편 요사체에서

이곳에서 숙식을 하며 취직공부와 대입고시를 준비하던 청년들과 나는

그들이 식사를 끝내고 휴식시간을 보낼 때 가끔 자리를 함께해서

인생을 얘기하면서 한 때를 보냈습니다.

 

청련암

 

 

관음봉 언저리엔 아직도 하얀 눈의 흔적이 뚜렷해요.

 

세봉에서 청련암으로 하산합니다.

 

가파른 비탈길을 내려오는 나의 시선을

강하게 잡아 끄는 미지의 빛.......

 

아!~~~

그대, 노루귀여!~~

내 사랑이여!~

 

노루귀

 

 

하얀 노루귀

 

가느다란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기대는 했었지만

이렇게 정말 그대를 만나 볼 수 있었다니

정말 행복한 순간이었어요....

 

나의 노루귀 !~~

봄과 희망의 천사님.....

 

복수초

 

 

 

복수초의 다양한 포즈들

 

황금의 울타리 안에

수많은 꿈을 심어 피워올리는 복수초여!~~

 

그대의 바램이 얼마나 아름답고 큰 줄을 내 아노니

그대 꿈의 아주 작은 부분 만이라도 이루어 질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큰개불알풀

 

내소사 경내는 햇빛이 따스히 내려

각종 꽃들이 금방이라도 꽃망울을 터뜨릴 기세네요.... ㅎ

 

내소사에서

 

 

관음봉을 배경으로 한 내소사 전경

 

 

 

 

*내가 작업을 끝내고 나올 때 까지는 절대로 문을 열어 보아서는 안됩니다.*

라는 화공의 당부를 지키지 않고

너무 오래되어도 나오지 않는 화공이 걱정되어

스님이 문을 여는 순간 한 마리의 새가 날아 가 버렸는데,

나중에 살펴 보니 천정의 단청 하나가 완성되지 못한 채로

비워져 있었다는 전설이 있는 내소사 천정의 단청.....

 

 

 

 

 

 

산수유

 

노란 꽃 망울이 금방이라도 방끗 웃으며

피어날 것 같아요.

 

 

 

나와 한동안 기거를 함께하며 지냈던

동명스님이 보필했다던

조계종 총무원장 해안 스님의 행적비

 

 

내가 이곳에서 천막 생활을 할 때는

이 전나무 숲길이 위압적일 정도로 무성했었는데

지금은 많이 노쇠한 것 같아 조금 아쉬워요.........  ㅎ

 

지장암 앞의 행랑채

 

이곳에서 동명과 나는 밤새워 애기꽃을 피우곤 했습니다...

 

 

내 추억이 많이도 서린

내소사, 그리고 봉래구곡 ... 내변산.

 

그러나 지금은

그 옛날의 푸른 멍들을 하나 하나 거두어

세월의 물결에 씻어 낼 때이니.......

 

 

'산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복주산(2015년 03월 08일)  (0) 2015.04.05
내변산 - 1 (2015-03-01)  (0) 2015.04.03
설악산 설경 1  (0) 2015.03.25
설악산 설경 2  (0) 2015.03.25
설악산 설경 3  (0) 2015.03.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