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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

칠선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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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군 마천면 추성리 들머리로 하는

지리산 칠선계곡으로 떠납니다.

 

천왕봉으로 부터 18Km에 달하는 칠선계곡

14Km 까지를 등산로로 이용하고 있습니다.

7개의 큰 폭포와 33개의 담소로 이루어진 칠선계곡....

 

 

마치 폭포와 담소의 경연장 같은 모습이랍니다....

 

2008년 이맘 때

김동욱회장님을 위시하여

8명의 e목요산악회회원님들과 임마누엘교회 신도님들이 참여하여

천왕봉에서 추성리 까지 종주를 한 적이 있었습니다.

 

그때를 회상하며

오늘은 비록 그 당시의 반 정도 밖에 안되는 구간이지만

방가운 마음으로 그를 만나러 갑니다...... ㅎ

 

비가 내린다는 예보 탓에

기 예약자들 중 무려 12명이라는 인원이 취소를 하였지만

그래도 38명의 인원이 함께하여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은혜의 단비 속으로 축복의 여정을 열어 갔습니다.

 

들머리인  추성리의 다리위에서

 

 

이슬비를 맞으며

추성리에서 500여m의 가파른 보도블럭 길을 따라 오르니

고갯마루에 안내판이 보이고

칠선계곡의 전경이 펼쳐집니다.

 

 

멀리에 계곡을 따라 연이어진 폭포가 아련하고....

 

멀리 떨어진 곳에서는 그렇게 작게 보이던 폭포가

줌으로 당겨 보니 이렇게도 우람한 모습이네요.

 

6년전에 우리를 반갑게 맞아 주던

허정가는 어디로 떠나가고

낯선 주인의 끈끈한 시선만이 발길을 붙잡는 듯합니다.

 

예전엔 이곳에 두지마을이 있었던 듯....

 

하지만 지금은 손님을 맞는

점포겸 숙식을 제공하는 업소가 한 곳, 문을 열고

칠선계곡의 우렁찬 물소리에 잠겨 단비에 젖고 있습니다.

 

원추리는 비에 젖고

 

산 허리를 둘러 잘 정비된 둘레길을 따라

칠선교로 다가갑니다.

 

칠선교에서

 

 

 

칠선교 위에서

 

 

산수국

 

 

추성리에서 거의 2시간 가까이 올라 왔군요..... ㅎ

유니님도 오랫만에 방갑구요

 

선녀탕

 

선녀탕 다리위에서(깨소금박사님 사진)

 

깨소금박사님이 선물로 남겨주시네요... ㅎ

 

 

선녀탕에서

 

유니님을 담는 깨소금박사님

 

이날 깨소금박사님이 울님들께 많은 추억사진을 남겨주셔서 감사드리고,

그 가운데 유니님 모습을 젤 예삐 그리고 젤 많이 담아주셨네요.

그리고 내 모습도 넘 많이 담아주셔서 감사합니다.

 

옥녀탕에서

 

옥녀탕

 

 

 

비선담

 

 

출렁다리위에서 내려다 본 비선담

 

비선담 출렁다리

 

출렁다리 아래쪽에서 점심을 먹습니다.

e목요산악회 산우님들이 둘러 앉아 있군요.

김용갑님이 따라주는 얼음막걸리와

이름을 모르는 여성횐님이 건네주는 샌드위치를 먹고,

다른 횐님들을 뒤에 남겨 둔채

비선담 통제선 향하여 발걸음을 옮깁니다.

 

황금개미 아우님과

 

점심을 들고 통제선으로 향하는 제 앞에

오랫만에 황금개미아우님 커플이 다정하게 나타나네요... ㅎ

 

 

 

 

비선담 통제선에서 내려다 보며.....

 

내 마음을 이 쪽빛물에 행구어

당신 앞에 나아가렵니다.

 

세상 온갖 소리들을

이 계곡 물소리가 읊조리는 선률의 그물로 빚어

내 가슴을 씻어내고

당신앞으로 나아가렵니다.

 

그런데도

아직도 제 마음에 더러운 앙금이 남아 있다면

 

칠선계곡이여!~~~

그때 저에게 불꽃을 내리소서

 

치유될 수 없는 아픈 영혼을 불살라

윤회의  고리를 잘라 버리도록

저를 한 줌의 재로 흩날려 주소서.....

 

 

통제선 윗쪽의 계곡

 

6년전 천왕봉에서 부터

이 계곡을 타고 내려 왔었지요.

 

 

지난번 지나간 태풍 너구리 많은 비를 뿌리고 갔군요.

서울에서는 아직도 마른 장마 때문에 계곡물이 말라 있는데

이곳에서는 수량이 풍부하네요.

 

통제선에서 깨소금박사님유니님이 서성이고....

 

또 다시 깨소금박사님의 유희가 시작되는군요.

 

 

내가 산을 타기 시작한 후 처음으로

이렇게 코믹하고 잼난 사진을 담아 보는군요..... ㅎ

 

역쉬 redsun님 일행분들과도

즐거운 한 때를 보내네요..... ㅎ

 

 

즐거웠어요.

redsun님 일행분들!~~~~

그리고 멋진 진사 ... 깨소금박사님!~~~

 

 

다시 출렁다리를 건너

비선담을 휘돌아 옥녀탕선녀탕

그리고 칠선교를 건너 갈 것입니다....

 

안녕!~~ 비선담....

 

 

그리고 옥녀탕

그 물결위에 마음을 실어 함께 흐를

우리들이여!~~~~

 

우리가 빗속을 거니는 것은

은혜의 꽃비속을 걷는 것.......

 

무조건 빗속을 거닐고파서

목마른 나그네로 이 계곡을 찾아 온 것이라네.

 

그리하여 나는 이 빗소리속에서

큰님의 음성을 듣고, 그와 깊은 교감을 하며

감사함의 노래를 부른다네......

 

오늘의 여정 중에서

반환점 까지는

나의 길을 평안하도록 이슬비로 내리시더니

반환점을 돌고 나니

소나기성으로 변해 산길은 난데없는 흙탕물로 넘쳐났지만

내 맘은 그속에서 오히려 감사함과 행복감으로 넘쳐났다네.

 

오묘한 자연의 길이여,

대자연의 품안이여!~~

 

 

 

 

 

다시 허정가가 있던 두지마을터를 지나갑니다....

 

흙탕길을 묵묵히 잘도 견뎌 오셨군요.

그러나 서울에서는 올해들어 아직껏 맛보지 못했던

비의 축제!~~ 

그 은혜로운 축제장에 오신 것을 기뻐해야 할 것 같죠? ..... ㅎ

 

빗길속의 산행!~~

그러나 극심한 가뭄에 목마르던 차에

아주 행복한 산행을 하게되어 기뻤습니다.

 

6년만에 다시 만나게 된 칠선계곡과 깊은 포옹을 하게되어

정말 근사했고

내가 떠나가도

다시 내 후손들이 의지하며 살아 갈 우리의 본향이기에

 

내 몸 보다 더 사랑하고

더 아끼며 보존해야할

아름다운 우리의 강산이네요.............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