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랫만에 내장산 단풍을 보러 갔네요.
절기상으로 11월 초가 내장산 단풍의 색깔이 가장 아름다운데
11월 6일에 갔으니
시간은 거의 절정기에 맞춰 간 거였네요..... ㅎ
하지만 기왕이면 백양사와 함께 양수겹장으로 다녀 왔으면 좋았을텐데
백양사를 못 간 것이 상당히 아쉽네요.
출발은 구암사 입구에서 부터 시작했어요.
구암사입구->구암사->백암산 삼거리->상왕봉->순창새재
->샘터->소둥근재->까치봉->연지봉->망해봉->불출봉->내장사
한적한 구암사에서
처음 와 본 구암사
그누가 이곳에 가람을 열고
중생제도에 뜻을 두었던가?
양지바른 곳이어서 그런지
아직도 시들지 않은 단풍의 빛깔이 곱다.
양지 바르고 풍광이 좋은
이른바 명당자리에는 으례껏 빼놓지 않고
이렇게 큰 가람이 위치해 있거나
세도명문가의 묘소가 주로 자리 잡고 있다.
아름다운 자연에 감사하고
그것을 지혜롭게 이용하는 인간들의 모습이 대견스럽다.
백암사 삼거리에서 상왕봉으로 가는 길에서
멀리 백양사 뒷편의 백학봉이 건너다 보이고
지금 쯤 백양사의 단풍은 그 고운 빛으로
또 얼마나 보는 이들의 혼을 흔들어 놓을 것인가?
상왕봉에서
요산객님과 미니님!~~
오늘 처음 뵙는 님들이군요....
순창새재에서 소둥근재 까지 3.1Km가
왜 그리도 멀던지!~~~
이제 왼편으로 까치봉이 보이고,
오른편엔 신선봉(내장산)이 기립해 있네요.
오늘은 왼편으로 돌아 불출봉 까지 가서 내장사로 내려가야 한답니다.
역쉬 오늘 처음 대하는 눈꽃님
연지봉이 건너다 보이고.
내가 지나온 길 위에
또 눈군가의 발자취가 덧씌워지고..
이 길위에 있었던 적도
10여년이 훌쩍 지난 것 같다.
오른편의 신선봉(내장산)과 신선봉 앞에 뾰쭉 솓은
금선대가 보인다.
그리고 그 능선을 따라 더 가다 보면 연자봉과 마지막 솓은 장군봉에 이른다.
까치봉의 이정표
능선의 끝에 서래봉이 기상을 자랑하고
그 중간에 불출봉이 다소곳하다.....
망해봉에서 바라 본
서래봉과 불출봉
불출봉의 이정표
서래봉
가고파님!~~~
메모리가 잘 못되어 멋진 산행기록을 남기지 못하셨군요..
마뭇가지 사이로 보이는 서래봉
불출암터
내장사 경내를 들리지 않고
그냥 지나칩니다.
시간이 많이 초과되었기 때문이랍니다.....
내장사를 지나칠 때 쯤 부터 비가 내리기 시작하네요.
단풍 다운 단풍은 이제 부터 감상해야 하는데 ...........
갑자기 굵어지는 빗줄기에
우의를 꺼내 입고 정신없이 비를 피해 걷기에 바쁩니다.
일주문을 지나고....
연못을 지나서
주차장 까지 가는데 20~30분을 걷는데
비를 흠뻑 맞았습니다.
붉게 익어가는 감나무도 비에 젖고.....
사랑하는 사람들의 가슴에도
이 붉은 단풍의 불길이 댕겨 붙어
활활 타오르고 있겠죠?
오랫만에 다시 찾은 내장산의 단풍길!~~~
역쉬 그곳에서는
사랑의 성화를 점등하려는 인파들로
단풍 보다 더 붉은 마음들이 타오르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