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10월 13일 새벽
친구 Hur와 동네친구, 이렇게 셋이서 설악을 찾는다.
설악에서는 언제나 이맘때면(10월!0일~15일)
어김없이 단풍의 축제가 펼쳐지기 때문에
산행 매니아들과 봉정암, 오세암등을 찿는 불자들이 한데 어우러져
내외설악산에서는 일대 장관이 이루어진다.
나는 이번에는 백담사에서 수렴동계곡, 봉정암과 소청봉을 넘어
천불동계곡의 단풍을 음미하면서
설악동으로 하산하는 코스를 정해 놓았다.
그러나 동행하는 친구 Hur는
함께 설악동으로 가서
울산바위와 비룡폭포등을 구경하자고 조르다가 협박하다가 한다.
하지만 나는 그들에게 미안한 마음이 들지만
한 번 계획한 일이라 단념할 수가 없다.
친구들아 미안하다.~~~~~
백담사 앞 자갈밭에 세워진 무수한 돌탑들
백담사 다리가 멀어져 가고,
엄마와 어린아이가 놀고 있는 정경이
사뭇 가슴에 와 안긴다.
흑선동계곡으로 들어서는 네명의 산행 매니아들
어느 덧 영시암 입구에 닿아 있다.
영시암
오세암, 봉정암 갈림길
수렴동대피소를 지나고
소풍 나온 부부의 모습이 한없이 정겨워 보인다.
백운동계곡 입구에서
아뭇가지 사이로 용아장성릉이 살며시 모습을 보여주고.....
우리 생의 계단끝에서
승리자에게 주어지는 신의 선물이런가
화사한 단풍의 미소가 그지 없이 자애롭다.
용아장성을 올려다 보며
지난해에는 오르고 내리기를 한 번씩 ...
왕복했으니,
올해는 보고픔을 조금 참아도 되리라 ...
올해는 가뭄이 심하여
쌍용폭포의 위용이 조금 떨어진 듯하다.
예년에는 이곳에서 담아 보는 사진이
젤 이쁘게 나왔었는데 ........... ㅎ
이제 봉정암으로 오르는 비탈길에 다다랐다.
봉정골(혹자는 청봉골로 부른다) 윗편의 부처 닮은 바위가 인상적이다.
봉정암 입구의 사자바위에 오른다.
구곡담계곡과 봉정골 ...
그리고 중청과 끝청과 봉정암 뒷켠의 바위들과
용아장성 초입의 암봉들을 조망하기에 제격이다.
봉정암을 조망해본다.
아무리 뜯어 봐도
속인의 눈에도 명당자리 인 것 같다.
오늘 지나 온 구곡담계곡이 내려다 보이고.....
봉정암으로 오르는 깔딱고개의 왼편에 우람하게 도열해 있던 암봉들이
아련히 내려다 보인다.
왼편으로 중청과 가운데 끝청이 보이고
봉정암으로 들어서자 마자
젤 먼저 반겨주는 암자 뒷편의 암봉
윤전대를 돌리면서
염원을 새기는 불자들!~~
사리탑으로 오르는 길에도 단풍이 물들고.~~
진신사리탑에서 건너다 본 요사체
멀리 중청봉도 보입니다.
사리탑에서 불공을 드리는 불자들
용아장성릉의 들머리에
언제 보아도 다정한 계수나무 아래 토끼상!~~
용아장성릉과 서북능선을 배경으로
공룡능선
용아정성릉
소청산장도 건너다 보이는군요.
이제 가면 또 언제 볼 수나 있을런지!~~
언제나 이렇게 그 어떤 자리를 떠날라 치면
미래에 대한 가느다란 불안감이 스칩니다.
봉정암 뒷편의 바윗자락에 붙어 있는
장수하늘소 모습을 한 바위!~~
용아장성릉상에도 이런 바위가 하나 있어요.
봉정암 앞의 능선에서 담은 사리탑쪽 모습...
뾰쭉하게 솟아 있는 촛대 같은 바위아래로
용아장성릉의 들머리가 숨어 있습니다..
용아정성릉 들머리
안녕!~~ 봉정암
1시간 가까이 힘들게 오르니
소청봉에 이릅니다...
대청봉과 중청봉을 배경으로
멀리 서북능선을 가운데 두고
왼편으론 가리봉이 그리고 오른편에선 안산이
언제쯤 다시 올거냐고 대답을 조르는 것 같아요.
봉정암의 암봉들과 용아장성릉
그리고 약간 오른편에 오세암 앞의 만경대가 하얗게 웃으며 손을 흔들어요.
언제 보아도 반가운님들!~~~
아침 7시30분에 백담사를 출발하여
이곳 소청봉에 이른 것은 12시 30분....
이곳에서 점심을 먹고 1시에 천불동으로 하산을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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