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의 가을빛은 어떤 모습일까?
항상 궁금하고 보고 싶었다.
그러던 차에 지난 번에 어느 님의 제안을 받게되어
나는 선뜻 동의를 표할 수 밖에 없었으니
그것은 어쩜 이 산행이 예비된 나의 궤도였기 때문이었으리라...
때로는 이렇게 거부할 수 없는 어떤 힘에 이끌려
나의 의지와는 전혀 상관없이 흘러 갈 수 밖에 없는 것,
그것이 또한 어쩜 우리 인생의 본색이며
자연에 순응하며 조화롭게 살아야 한다는
메시지 인지도 모를 일이다....
서울 남부시외버스터미널에서
오전 8시에 진주행 고속버스를 타고
*원지*에서 내려 *거림*행 완행버스로 바꿔 타고 와서
그곳을 들머리로 삼았다.
물론 도중에
천왕봉과 장터목 산장을 돌아 내려오는 코스의 기점인
*중산리*를 들려서 왔지만
우린 *거림*을 기점으로 선택한 것이다.
거림에서 오후 2시쯤 출발하였지만
지도에 표시된 데로라면
3시간 반 정도면 오를 수 있는 거리이니
늦지는 않을 것이란 안도감이
여행의 기쁨을 배가시켜주었다.
거림에서 약 30분쯤 오르니
붉고 노란 단풍잎들이 다소곳히 반겨주었다.
설악과 내장산의 황홀하고 열정적인 미소는 아니지만
은은한 그 자태가 마음의 부담을 주지 않고
안온하게 감싸주는 어머님의 품과 같았다.
7명으로 이루어진 우리팀들이 다리 위에서 잠시 휴식을 취한다.
주아네님....
세석산장
외국에 간호사로 취업을 하기위하여 잠시 쉬면서
영어를 공부하고 있다는 북아현동에서 온 아가씨...
지리산과 같은 높은 산에는 처음인데
오늘 무작정 이곳 거림에서 내려서 갈 바를 몰라 하기에
우리 팀에서 같이 동행하자고 권유하여 같이 오르게 되었다.
우리 둘은 제일 뒤에서 올랐고
그녀는 말했다.
*아줌마들이 체력도 대단해요...*라고...
그녀는 정말 힘들어 보였고
나는 끝까지 그녀와 함께 세석산장 까지 올라갔다.
세석산장에서 자고 아침에 일어나서
일출을 보기위하여 촛대봉으로 오르는 도중에 있는 바위군....
나는 몇 차례나 이곳에서 촛대봉을 오르지 않고
그냥 지나쳐 버렸었다..
그러나 오늘은 일출을 보기 위하여
바로 옆에 있는 촛대봉으로 올라가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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