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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경사진

성내천에 가득히 내리는 봄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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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랫만에

봄볕이 가득 내리고 있는 성내천을 걸어 본다.

 

초봄의 오후라서

고르지 못한 기후 탓에

차려 입은 차림새들도 갖가지이다.

 

한껏 느긋하고 여유스러움으로

이 봄의 평화를 폐부 깊숙히 받아 들인다.

 

아 ~

아름다운 자연이여...

인생이여...

봄날이여...

 송파구 마천동에서 올림픽공원까지 연결된 성내천 갓길을 따라

나도 냇물 처럼 흘러 내려가 본다.

 

복개도로가 끝나는 이 지점 부터

자전거 도로와 인도가 시작된다.

 

 팔당 수원지에서 물을 끌어 들여

다시 한강으로 흘러 보내는 성내천...

 

청계천의 복원 원리와도 비슷한 점이 많다.

 

 곳곳에 이렇게 징검다리가 많이 설치되어 있어

한층 정겨움을 더해준다.

 

 

 환경미화원 아주머니가 오물을 찾고 있다.

 

 성내천은 공원으로서 조깅과 하이싸이클링 장소로

또 체력단련장으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해 내고 있었다.

 

 오른쪽에 벽면을 따라서 물을 흘려 내리는 모습이 특이하다.

 

 아기를 데리고 나온 일가족과

처음 만난 것 같은 이들이 서로 환한 웃음을 교환하고 있다.

 

 

 주위는 비록 주택들로 밀집되어 있지만

이 성내천 주변만은 잘 가꾸어진 천변 시설로 인하여

한결 자연의 냄세가 물씬 풍기고 있다.

 

 

 지난해에 푸르름을 뽐내던 억새와 갈대들이

지금은 봄 바람이 몰고 올 화신의 위력에 밀려

더욱 초라한 모습으로 전락하리라.....

 

 이제 여름날이 되면

개구장이들의 천국으로 변할 작은 노천 수영장들이

지금은 하릴없이 찾는 이 없어 쓸쓸하다.

 

 벌써 봄의 새생명을 구가하고 있는 수초들....

 

봄의 빛깔을 보는 것 같아 반갑다.

 

 

 

 따스한 양짓녘에서 모이를 쪼는 비들기들이 마냥 평화롭기만하다.

 

 성내천변에 위치한 "수변 무대"

 

 수변 무대를 장식할 조명등과 분수들이

물속에서 화려한 자신들의 변신의 날을 기다리고 있다.

 

 

 

 

 잘 갖춰진 운동기구들과 이용객들...

 

 

 

 

 이렇게 잘 갖춰진 기구들이지만

이것을 내것으로 만드는 지혜 또한 필요한 것...

 

 난데 없이 나타난 한 무리의 잉어 떼가

흙탕물을 일으키고 사라진다.

 

 냇물 가운데 만들어 놓은 이 인공섬은

수초들이 자라거나 물고기들의 부화를 위해서도 필요한 것 같다.

 

 

 시들어 버린 수초와 갈대등을 제거하는 대청소 작업이 한창인 성내천...

 

그러나 이를 제거 하기 보다

그냥 손을 대지 않고 그대로 놓아 두면 어떨까?

 

 

 단정하게 전지를 하고

올해의 풍성한 수확을 기다리고 있는 포도나무들 ~

 

 드디어 올림픽 아파트에 이르렀다.

 

 

 빠알간 버들강아지가 곱다랗다..

 

 

 성내천에서 올림픽 공원으로 오르는 계단...

 

 

 이제 성내천은 올림픽 체육관을 끼고 한강으로

또 서해로 태평양으로 흘러 들 것이다.

자기를 사랑하고 아끼며 심호흡을 던져 넣은

 많은 사람들의 심장의 고동소리를 안고

더 깊은 바다로 여행을 계속했다가

또 때가 되면 구름으로 바람을 타고 흘러 와서

사뿐히 비로 내려 앉을 것이다.

 

숲속 나뭇잎과 들녘의 풀잎위에

그리고 당신의 옷깃과 내 머리위에 ....

 

그러다가 그러다가

다시 이 성내천 냇물에 휩쓸려 흘러 갈 어떤 한 줄기도 있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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