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
인생이 한낱 꿈에 지나지 않을진데
무한히 작은 미립자로 왔다가
역시 무한대로 광활한 우주 가득히 해체되어 떠나간들 어떠리.
하지만
그럴지라도 될 수 있는 한
아름다운 꿈을 꾸자.
슬프거나 아픈 악몽 보다는
비록 꿈일지라도
행복한 꿈이 낫지 않겠는가?
사는 동안은 인위적인 것들 보다는
최대한 자연에 가깝게 자연과 더불어 사는 게
더 행복한 모습이 아닐까?
오늘도
먼동이 터오는
무성한 은행나무 숲 가로수 보금자리에서
참새들의 기상 합창이 부산스럽고
까치들도 덩달아 그 합창에 슬그머니 끼어든다.
이제 가을은 깊어져
과일들은 풀벌레들의 현악중주에 감응하여
붉어진 볼만큼
가슴속 속살도 감미를 더하고
자신은 그 얼굴 그 속살로
허여롭게 대자연의 제삿상에 제물로 앉으며
다만 하나
자신의 혼이 깃든 씨앗만은
지심 깊히 심어놓고 떠난다하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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