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의 미소가 이토록
가슴 에이는 아픔인 줄을
예전엔 미처 몰랐어요.
라일락의 향기도 이토록
무거운 슬픔의 그림자인 줄을
예전엔 정말 몰랐구요.
그대가 가끔 던져 주는 웃음 마저도
어두움에 가려서 볼 수 없고
다만 풍경소리의 여운같은 흔적으로 남아요.
그대의 향긋한 흔적이 그리운 날은
더 깊은 슬픔만 키우다가
우연히 스쳐갈 시린 인연으로 간주하지요.
하루에 또 몇 날을 더해도
소용이 없다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가슴 깊히 각인된 정을 지우지 못해
자꾸만 뒤돌아 보아지는 심사가 차라리 안쓰러워요.
우린 앞으로도 아주 많은 날들을
어제와 오늘이 이렇게 마주하며 인사를 나누 듯
아름답고도 슬픈 경계선상의 인연으로 남겠지만
그래도 노래 부르렵니다.
최상의 고운 빛을 띈 목소리로
그대 세월의 강언덕에 홀로 핀 꽃으로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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