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의 바람소리...
내 마음의 바다에서 이는 풍랑이 요란하다.
가슴속의 산봉우리에
한 점 구름으로 떠돌던 욕망의 씨앗들이 눈과 비가 되어
계곡물로 강물로 흘러 바다로 간다.
어느 구름은 아직 하늘 한 켠에
또 어느 구름의 조각은 아직 계곡을 벗어나지 못했고
또 다른 씨앗들은 강줄기에 섞여 흐르고 있지만
벌써 바다에 이르러 깊은 해구에 침잠해 있는
무수한 내 꿈의 잔해들도 있다.
지금의 나는
무수한 구름조각들이 비나 눈으로 내려 흘러
내 마음의 바다 만큼의 크기로 존재한다.
유년기의 내 구름들은
그저 눈 비로 내리기만 하면 되었었다.
그러나 청년기의 내 구름조각들은
많은 부분들은 강물과의 교감에서
그리고 작은 바다의 계시에 의해서 눈비로 내렸다.
하지만 지금은
거의 전부가 마음의 바다의 소리에 맞추어
춤을 추듯 내리고 있다.
그러므로 나는 내 마음의 바다를 향해 손을 모으며
항상 좀더 아름다운 교향곡이 울려 퍼지도록
악기를 점검하고 단원을 챙겨준다.
안단테, 모데라토, 프레스토 그리고 프레스티시모...
어느 한 구절 한 단원만이 중요한 건 아니다.
모든 부분이 조화롭게 이루어져야 한다.
안단테나 모데라토 부분이라고
해이하거나 방심해서는 안되고
프레스티시모 부분이라고
지나치게 긴장해서도 맥을 놓친다.
내 인생의 바다에 교향곡이 연주되고 있다.
지금은 프레스티시모의 순간...
이래서는 안되는 줄 알면서도
지나치게 긴장되고 어깨에 힘이 들어 가고
마음의 바다가 먼저 요동치려 한다.
*안되지...바다 표면에선 풍랑이 일어도
내 깊은 심해의 얼굴은 평화롭지 않던가! *
살다가 보면
극심한 혼동기를 맞을 때가 종종 있다.
그 순간에는 많은 갈래의
선택의 기로에 놓이게 되는 것이 상례이다.
인생 자체가 선택의 문제이 듯
그 선택 하나로 생활 패턴과 인생이 바뀌게 될지도 모른다.
어쩜 이러한 Turning Point가 될지도 모를 순간에 와 있다.
때로는 내 바다의 교향곡이
내 바다의 깊이와 크기 보다는
단순한 주사위 놀음에 따라 성패가 좌우되는 수도 있지 않던가!
던져진 주사위의 향배를 기다리자...
내일 일은 내일 생각해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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