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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곡.숲속길의 명상

눈내리는 거리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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뽀드득

뽀드득

눈 밟는 소리

 

멀리 떠났던 님

돌아와

 

내 창가를 서성이며

조심 조심

가슴문 두드리는 소리

 

뽀드득

뽀드득

눈 위의 발자욱

 

작은 꿈을

소담히 담아

 

언젠가는

내 돌아가야 할

본향으로 실어나르는 배

 

산 설고

물도 설어

조바심하는

님의 침묵에

 

나의 마음 조차

갈피를 잃었는데

 

숨은 산사의

새벽 독경이

흰눈에 닦여

 

애처로운

두 마음을

마주 세우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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