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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한산성의 단풍길

 

2015년의 마지막 단풍은

나의 후원인 남한산성에서 맞이하고 보내드립니다.

 

지난 3월, 진달래생강나무 꽃이 피었다고

희색이 만면하여 그 꽃들의 고운 볼에 붉은 미소를 쏟아 붓던 때가

바로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한해가 저물어 갑니다.

이제 사흘후면 마지막 남은 달력 한장이

외로히 2015년을 보내며 아쉬운 작별 인사를 할 것입니다.

 

마천역에서 올라가는 길...

이제 공수부대도 떠나가고그 한켠을 묵묵히 지키고 있던

호국사자사도 어디론가 부대를 따라 떠나가면

그자리엔 위례신도시라는 전혀 새로운 건물과 빌딩과,

그리고 잘 정비되고 계획된 경계 공원이 부대 담장 대신 들어 설 것입니다.

 

이곳으로 오르는 마지막 집........ 꼭대기집 아래

안면이 있는 양봉업자가 벌통을 갖다 놓았네요.

내가 청년시절 2년여를 함께했던 양봉 벌통들!~~~

 

대둔산 아래 운주면의 그 냇가와 안심골에서

제주도의 모슬포 해안에서....

그리고 부안의 내소사 경내와 전주의 다가공원 부근에서 ....

그렇게 보낸 시절도 바로 어제와 같은데...

벌써 35년이 지나다니 .....

 

무엇을 했을까?

나는 ....

 

어느 길을 걸어 왔을까?

내 행로는 ...

 

토굴속에세 기거하며

이곳 꼭대기집에서 헬기장 이르는 산길에

벚꽃과 은행나무와 단풍나무를 심어 놓은

어느 노인의  꿈이 어린 이 산길에도

그 노인의 마음 따라

올 해는 단풍이 더욱 붉게 물들었습니다.

 

 

 

 

 

 

 

 

 

 

단풍은 전성기의 꿈을 사루어

한줄기의 고운 미소를 남긴채 대지위에 편안히 잠들고 ...

 

 

 

 

 

 

 

 

많은 시간과 공력을 들여 이 길을 닦은

노인의 공덕을 못내 아쉬워하는 누군가의 성심이

노인의 청동상에 영원한 꽃으로 피었어요.

 

 

 

 

 

 

 

 

 

 

 

 

 

 

 

 

 

헬기장 오르는 계단 ..............

 

 

 

서문(우익문)

 

양지바른 수어장대 담벼락 아래서 낮잠을 즐기는 사람들

 

수어장대 입구

 

수어장대 입구

 

 

수어장대

 

 

수어장대 남측 담장 아래에서

 

수어장대 입구

 

 

 

 

연주봉 옹성에서 능선길 따라 내려 오는 길

 

 

성불사에서

 

어제 아침

산성을 한 바퀴 돌아 오는데

서문과 연주봉 옹성쪽의 성곽과 소나무 위에

하얀 눈이 두껍게 쌓여 있었네요..

 

이제 본격적인 겨울에 접어 들었네요.... ㅎ

 

공평해서 좋지만

왠지 무서운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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