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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

[스크랩] 북설악, 신선봉

 

 

 27년만의 신선봉 산행.....

 

새벽 부터 지붕을 두드리는  굵은 빗소리가

오늘 산행에 대한 불안감을 안겨줄 듯도 하건만

이 비는 축복의 선률로 내 매마른 가슴의 계류를 타고 흘러내려

왠지 모를 포근함으로 안겨와

오늘 산행에 대한 두려움 보다는

목마른 대지에 생명력을 불어 넣어 준다는 안도감으로

감사함을 먼저 표하며 산행에 임하게 되었습니다.

 

참으로 방가운 비 ....

 

창암 박달나무쉼터(들머리)

 

아침 7시 10분 ........................ 강동역

10시 산행시작

5시 산행 완료 ..........................화암사 주차장 출발 

 

산행은 시작되었지만

그때 까지도 추슬 추슬 내리는 이슬비를 맞으며

거의 1시간 동안을 오르다가 우산을 접어 넣습니다.

 

하늘말나리

 

이슬비를 맞으면서도

하늘을 우럴어 만면에 가득 웃음을 보내는

하늘말나리 .............

 

다람쥐대장

 

방금 지나 온 이길은 지난해 초가을

내가 몸담고 있던 e산악회와 함께 마산봉 산행을 왔을 때

하산 길로 택했던 바로 그 길이었네요.... ㅎ

 

신선봉을 오르다가 뒤돌아 보니

마산봉병풍바위봉, 그리고 암봉이 건너다 보이네요.

(뒷편 오른쪽이 마산봉 왼편이 병풍바위봉, 그리고 제일 앞에 암봉)

 

또순님(총무님)

 

 

곽중호 대장님

 

신선봉마산봉이 올려다 보이는 전망대에서

먼저 도착한 곽대장님이 기다려 주시고,

인증샷도 담아 주시니 넘 고마워요........   ㅎ

 

작은공주님(신선봉을 배경으로)

 

안산십이선녀탕에서 한달 전에 뵈었던 공주님,

방가워요..... ㅎ

 

모델로 와 주셔서 고맙구요.

또 제 사진도 많이 올려 주셔서 감사해요...

 

허선생님

 

힘든 산행을 앞서거니 뒷서거니 방가웠네요... ㅎ

신선봉을 배경으로 ......

늘 미소를 잃지 않으시는 총무, 또순님,

 

제 초라한 초막으로의 초대에 선뜻 응해주셔서 넘 감사해요... 훗

 

비에 젖은 싸리꽃

마치 숲속에 피어 있는 연꽃 같아요.

 

신선봉 쪽이 올려다 보이는 전망좋은 바위에서....

 

저 바위들 뒤에 신선봉이 있어요.... ㅎ

 

 

아마도 우리 앞에 가신  님들은 우회하신 님들이 많았을 듯한 암릉길을

거뜬히 올라 가시는 총무님,

대단하십니다................... ㅎ

 

지나온 길을 뒤돌아 보며....

 

이제 비는 완전히 그치고,

가끔씩 출몰하는 구름이 북설악이라는 화면 위에

자신만이 할 수 있는 화려하고 변화무쌍한 연출을 시시각각 선 보이고 있습니다.

 

 

 

 

왼편으로 희미하게 신선봉 정상이 엿보여요...

 

작은공주님

 

단풍취(괴발딱취)

 

커단 렌즈달린 카메라로 날 담아 주시려나 봐요....

감사합니다...... 작은공주님...... ㅎ

 

신선봉 정상에서

 

정상에서

늘푸른산악회의 동행님들과 함께 식사를 합니다.

 

저는 옆지기님이 주신 쑥떡으로 점심을 대신하려는데

제가 점심을 잘 안가지고 다니는 걸 어떻게 알고 계셨을까?

맛있는 쌈밥을 돌아 가면서 하나씩 싸 주시네요...

넘 감사합니다.

 

그리고 터프님의 매실주도 쥑여주네요.... ㅎ

 

하지만 저는 부끄럼을 많이 타니

담 부턴 그렇게 정성스레 쌈밥을 주지 않으셨으면 좋겠네요.

제가 감당이 안돼요.................  ㅋㅋㅋㅋ

신선봉을 떠나면서....

뒤돌아 본 모습

 

올라 올 때 보았던 암봉

 

바위채송화가 활짝 피면 정말 예쁠 것 같아요... ㅎ

 

건너편의 상봉 멋진 구름 쇼울을 걸치고 있군요.... ㅎ

 

미역줄나무

 

에고 미안해라......... 또순님!~~

제가 이꽃을 산수국이 지고난 다음의 모습이라 아는체를 했었죠?

설무당 짓을 해서 정말 죄송해요.... ㅎ

 

미역취

 

잔대(도라지과)

 

참취

 

어수리

 

화암재에 다다르니 상봉이 보입니다.

 

어!~~

오디로 급히 사라졌나 했더니

삼천포(상봉)으로 빠지는 님들이 있을까봐

요기서 이렇게 기다리고 계셨군요..

과연 똑소리 나는 또순님!~~~~ ㅎㅎㅎ

 

나비나물

 

비에 씻긴 나비나물이 유난히 고와요..

 

숨은 꽃 하나... 작은 꽃 ... 그이름 병조회풀

 

미끄러운 진흙 비탈길에 숨어서

조심히 가라  기원해 주고 있는 그대 ....

그 조바심하는 마음에 누가 되지 않도록 조심해서 내려 갈께요...

고운님!~~~

 

거의 다 내려 온 걸까

옆 계곡쪽에서 계류가 흐르는 소리가 들립니다.

 

물소리가 나는 곳을 더듬어 내려가니

빗물에 불어난 계곡물이 신이 나서 흐르네요.... ㅎ

 

 

 

화암사 다리위에서

 

분명 북설악이니 설악의 일부이러니 했더니

명판은 금강산화암사?

조금 의아한 느낌이네요............. ㅎ

 

화암사 대웅전

 

화암사에서 올려다 본 수바위

 

화암사 다리위에서 바라본 수바위

 

자귀나무

 

대웅전 오르는 계단옆에 자귀나무가 홍조띈 얼굴로 맞아 주어요.

붉은 속내를 다 내 보이며 반겨주는 님이 너무 고마워요....

 

님도 올 여름 이 늦은 은혜의 비속에서

풍성한 열매 맺기를 기원할께요.... ㅎ

 

비가 내려 미끄러운 너덜길과 가파른 진흙 비탈길에서

아름다운 북설악의 정경을 가슴으로 나눠 가진 동행님들

늘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기를!~~~~~~ 

 

출처 : 늘푸른수목토일산악회
글쓴이 : 킬리만자로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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