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들의 첫나들이(2012-03-29) 남한산성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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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도 아침 최저기온은 영하를 넘나듭니다.

이런 추위속에서 무슨 꽃이 피어 있을까, 의아심을 가지고 찾아 본 계곡 길 ...

아!  그러나 그곳에 자기 영역의 추위를 녹여 내리며 곱게 피어 있는 여린 들꽃들!~~~

무한한 생명력의 가능성에 나는 다시 한번 경외심으로 가슴을 추스리며

내 존재감의 무게에 감사의 마음을 다져 넣습니다.

노루귀

 

흰노루귀

 

 

 

 

 

 

 

 

 

 

 

 

 

 

복수초

 

 

 

 

 

 

 

 

 

 

산수유

 

 

생강나무꽃

 

 

 

 

 

 

 

 

개암나무꽃(붉은색은  암꽃, 길게 늘어진 것은 숫꽃)

 

 

 

 

올괴불나무꽃

 

 

 

 

 

 

 

앉은부채

 

 

내가 조심스레 찾는 복수초 군락지를

수일전에는 탐사객이 무자비하게 밟으며 렌즈를 꽃 가까이 들이대고 접사 촬영을 하더니

오늘도 한 남자가 카메라 받침대 까지 설치해 놓고 렌즈를 갈아 끼워 가면서

아예 복수초 군락지를 짓뭉개 듯하며 접사 촬영을 하고 있습니다.

 

나는 가슴이 아픕니다.

한 컷트의 야생화 작품을 만들기 위해서

영원히 보존해야 할 이 아름다운 꽃들의 낙원을 짓뭉개놓다니!~~~

인간의 어리석은 탐욕은 과연 어디 까지란 말인가? ....

 

인간들이 자기 주위의 뭇생명들을 이처럼 무참히 짓밟는 행위는

곧 자신들의 삶의 터전을 잃어버리는 족쇄가 될 것임을 모르고 저지르는 일이니

이 어찌 가슴이 쓰리고 아프지 않겠는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