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례신도시가 들어 설
남성대골프장쪽에서
남한산성 남문을 향하여 오르는 작은 계곡에도
가을빛이 완연하다.
산성의 돌사이에 뿌리를 내린 산국과 칡넝쿨등이
강한 생명력을 과시하고 있다.
달맞이꽃
이제 돌아갈 시간인데도
무슨 미련이 더 남아
더 환한 미소를 만면에 담고
꿀벌들을 기다리는 것이냐 ...
허리춤에 주머니 주머니
채울 만큼 다 채우지 않았더냐
기어 오르다가 기어 오르다가
이제는 계절의 끝에 와 있슴을 알았을까?
그도 별 수 없이 여기쯤에서
한 번 붉게 웃으며 한 매듭을 지으려나 보다
다른 날들의 꿈을 남겨둔채로 ....
철늦게 피어난 개망초
송장풀(꿀풀과)
제비꽃(제비꽃과)
요즈음에는 봄에 피어 있어야 할 꽃들이
이렇게 가을에도 피어 있슴을 간간히 볼 수 있다
제비꽃, 할미꽃, 철쭉, 그리고 개나리등등 ....
식물들도 온난화 현상 때문에 많은 혼란을 겪고 있나 보다.
이고들빼기(국화과)
이젠 제빛을 잃어가는 금계국
세월의 흐름은 이렇게 쓸쓸함을 안겨준다
나는 지금 어디쯤 와 있을까?
붉은 단풍나무 가지 사이로
서문지붕이 보인다.
서문을 들어서면 오른쪽에 휴식처가 나타나고
지금은 단풍이 한창이다.
오른쪽 또아리를 틀고 있는 성을 따라가다 보면
동장대를 지나 제일 높은 곳에
벌봉이 의젓히 버티고 서있고
남한산성 성안의 영낙여자신학교 교정이
아늑하게 자리잡고 있다.
연주봉옹성에서 내려다 본 능선 따라서
많은 사람들이 오르내린다.
저 능선 뒤로는
천호동 시가지가 흐릿하게 보인다.
이름 없는 암자옆에 서 있는
정말 멋스런 소나무였는데
수년 전 부터는 모양이 많이 흐트러지고
건강상태가 나빠졌다.
그래서 지금은 이렇게 지팡이에 의지하여
겨우 서 있는 처량한 모습이다.
누리장나무열매(마편초과)
물봉선(봉선화과)
할미꽃(미나리아재비과)
향유(꿀풀과)
수어장대 아랫쪽의 성곽을 따라서 단풍이 한창이다
하지만 올해엔 예년만 못한 색깔이어서
조금은 정취가 덜 한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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