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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꽃 하나 이슬 하나

시흥 관곡지의 연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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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해에 이어 두번째로 찾은

경기도 시흥의 관곡지.....

 

혹여 모두 시들지나 않았을까 염려하며 찾았지만

연꽃들은 지난 해 7월 이나 마찬가지로

여전한 미소로 나를 맞는다...

 시흥 시내로 접어드니

8월 16일 부터 일주일간 연꽃축제를 알리는 프랑카드가

육교교각에 나 붙어 있는 걸 보니

 때 마침 잘 왔다 싶었다.

 

 오전 10시경으로 비교적 이른 시간이었지만

 자가용 차량들이 길 양편으로 길게 꼬리를 물고 주차해 있는 걸 보니

구경 나온 사람들이 많이 모였나 보다.

 

아기자기한 수줍움의 꽃

갈대꽃이 이렇게 예쁠 줄은 예전엔 정말 몰랐었다.

노오란 꽃술을 귀걸이 처럼 찰랑거리는 ...갈대꽃... 

 

 행사장에는 연꽃을 주제로 한 미술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어서

실물과 작품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노랑어리연꽃(조름나물과)

 

 

 

 

 

 

 

 

 

 

 

 

 

 

 

 

 

 

 

 

 

 

 

 

 

 

 

 

 

 

 

 

 

 

 

 

 

 

 

 

 

 

 

 

 

 

 

 

 

 

 

 

 

 

 

 부레옥잠(물옥잠과)

 

 

 

 

 

 

 

 물옥잠(물옥잠과)

 

 행사장 한켠에선 지푸라기를 이용한 공예품들과

연꽃등을 소재로한 분재 만들기등의 시연도 보여주고

 

 왜개연꽃의 개량종인 듯 색상이 화려하다.

 

 마침 가끔씩 내리는 이슬비 탓에

우산을 받쳐 든 사람들의 모습도 눈에 띈다.

 

오늘도 3~4시간을 연꽃 사이로 배회했더니

무던히도 배가 고프다.

그도 그럴 것이 아침식사를 아직 안했기 때문이다.

 

지난 해 처럼

연잎 부침개하고 연잎주로 시장끼를 떼우니

세상이 모두 내 것인양 부러울 게 없다.

 

연꽃의 유혹에 헤어나지 못하고

한 나절을 보내고 나니

세상  밖으로 나가기가 싫어졌다.

 

하지만 천상의 미소는

가슴으로만  안아 볼 수 있는 것

욕심을 부리면 그 순간 부터

그 미소는 이미  나로 부터 도망치고 말 것임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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