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곧 황량한 계절이 올 것이다.
숨가삐 달려 왔으니
잠간의 휴식도 필요하리라.
그래도 아쉬움이 많았던지
마지막 인사만은 잊혀지지 않도록
제일 아름다운 미소로 선사하리란다.
사파의 무늬가 아무리 곱다한들
자연의 순수한 미소에 비할 수 있으랴.
사파의 파고가 아무리 거세다 한들
자연의 한 줄기 실바람 아래서 스러지고 말지니
순수함 만이 영원히 빛을 발하리라.
오늘도 사람들은 신기루의 미혹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텅빈 큰 소리의 테두리안에 스스로를 가두어버린다네.
세상의 지렛대는 여전히 작은 몸짓속에 숨어 있건만
사람들은 항상 후회하기 위하여 태어난 것 처럼
크고 화려한 것만 �다가 또 하루를 보내네...
자연으로 돌아가
자연의 순수함을 배우자.
빛갈도 소리도 색상도
그리고 움직임도 흐름도.....
송파구 마천동 거여동쪽에서 오르면
남한산성 서문에 이른다.
오늘은 휴일이라 인파로 붐비는 서문...
올해 부터 입장료가 없어지면서
매표소는 자연 보호 안내소로 변모하고...
옛 매표소 지붕위에 수북히 쌓인 낙엽이
가을이 한창 깊었음을 말해준다.
서문 누각위에서 조망해 보는 풍광들 ~
소나무 사이로 멀리 세곡동쪽이 보인다.
멀리 보이는 봉우리가 *벌봉*이다.
멀리서 보면 마치 벌 처럼 보인다 하여 붙여진 이름인데
병자호란 당시 청나라 군대가
저 벌봉에서 남한산성 내부를 관찰하였기에
조선 조정에서는 동장대 부근에 봉암성을 쌓았다.
북문 쪽에서 바라 본 산성 안의 관광단지...
이곳을 *종로*라고 부른다.
*북문*
이 북문을 나서면 고골과 하남시 춘궁동과 항동으로 통한다.
북문을 지나서 동장대쪽으로 이어지는 산성의 모습 ~
고골 뒤로 하남시 일부가 어렴풋이 보인다.
가을 나그네...
그는 무슨 생각을 하며 이 길을 걷고 있을까?
옥정사가 있던 자리에 덩그마니 앉아 있는 멧돌 ~
중년을 넘겼을 법한 두 사람이
낙엽을 밟으며 다정히 내려오고 있다.
벌봉으로 나가는 문 ~
동장대의 아래에 있다.
*동장대*터 ~
水口의 모습
성안에 고인 물을 밖으로 내 보내기 위해서
만든 일종의 하수구 ~
성밖에서 본 水口의 모습
동장대까지 갔다가 되돌아 오면서
동장대쪽을 담은 모습...
내가 가끔 들리는 *리렉스*의 모습
음악과 분위기가 조용하여 맘에 든다.
종로에서 영락여자 신학교로 굽어드는 초입에 있다.
핀랜드에서 주문했다는 통나무와 석유를 겸용으로 사용할 수 있는 난로...
지붕이 유리로 되어 있어서
이렇게 큰 나무가 자라기엔 안성맞춤이다.
주인장 닮은 아기자기한 소품들이 분위기를 고취시킨다.
주인장의 모습...
고딩 선생님인 친구...
영락여자 신학교 옆에 단풍이 곱다.
오랫만에 숭열전쪽 길로 오르기로 한다.
단풍이 곱게 물들었기에 친구의 뒷모습을 담아 본다.
나도 한 컷 부탁...
숭열전 전면 ..
숭열전은 언제나 문이 잠겨 있어서 통행인이 없다.
요즘은 어디를 가나 낙엽과 단풍이 눈길을 사로 잡는다.
무거워 보이는 친구의 어깨 너머로
인생의 파도가 넘실대고 ~
꽃도 낙엽도 단풍도 모두가 정겨운 자연의 선물...
선물은 고마운 마음으로 받아서 소중히 간직해야하리.
인간은 최근들어 부쩍 자연을 훼손하여
생태계가 위협을 받고 있으나
무디어진 인간의 마음에서는 그 심각성이 가볍게 인식되고
우리가 해결해야할 어떤 과제 보다도
시급하고 중대한 문제가 너무 쉽게 취급되고 있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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