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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

내연산 계곡과 보경사 (1)

더 맑고 고운 곳을 찾아 떠나자

내 마음 한조각 풀어내서

그 맑은 바람속에 나부끼는 나뭇잎에

깃발처럼 걸어 두고

 

행여 님이 그 깃발 보고 오시거든

다시 거르지 않고 권해도 좋을

향 좋은 차라도 한잔 빚어두자

 

기약이 없으면

또 어떠리

내 맘 가는 데로 따라할 뿐인 걸

 

그러다 그러다

지치기라도 하면...

그렇지만

힘들고 괴로운 건 참을 수 있으나

그대로 부터

망각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건

정말 참을 수 없는 슬픔이겠거니 

 

단 한사람

그대로 부터 기억될 수만 있었으면...

 

오늘도

어둠이 내린 창문은 열리지 않고 

무거운 정적을 가르며

그대 이름을 부르는

나의 목소리만  허공을 맴도네...

 

 경북 포항시 죽장면 상옥리~하옥리 중간지점

향로교에서 산행이 시작된다.

 

그런데 이 지점은

아직도 비포장 도로가 일부 남아 있고

원시림 같은 숲과 깊은 계곡에 묻혀 있어

쉽게 찾을 수도 없게 되어 있다.

 

향로교 위에서 바라 본

주변 경관들...

 

 

 

 

기린초

 

 

 산행길의 중간 지점 부터

연이어 나타나는 예쁜 띠풀 융단...

 

 

 

 털이풀(장미과)

 

 

 

 

 

  

  까치수염(앵초과)

 

 

 

 꿀풀(꿀풀과)

 

  

흰씀바퀴(국화과) 

 

 

 

노루발풀(노루발풀과)

 

  

  망사를 걸치고 있는 버섯 ....

망태버섯  .....

 

 

여기서 부터는 *56*번 구조표지판이 있는 지점이다.

등산로를 벗어나서

계곡으로 내려 섰다.

물론 위험해서 등산로를 계곡에서 떨어진 위치로 돌려 놓았건만

그것은 나의 호기심을 더욱 자극했다.

계곡을 따라서 끊어질 듯 이어지는 길 ...

그러나 거기 숨어 숨쉬는 계곡의 아름다운 모습은

정말 말로 다 하기 어려웠다.

 

아마도 이번 산행의 회원들 중에서

나 혼자만이 이 계곡의 모습을

담아 왔으리라....

 

 

 

 

 

 

 

  

 

 

 

 

 

 

  

 

 

 

 

 

 

 

 

 

 

 

 

 

*57*번의 구조 표지물 조금 더내려 간 지점에

곧 허물어 내릴 것 같은 너덜지대가 있다.

숨은 비경은 이곳 조금 위까지 이어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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