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산행기

방태산을 찾아서 ~(1)

 

지리산이 넓고 웅장하다면

방태산은 그 축소판 처럼 아담하다.

그러면서도 아늑하고 넉넉하다.

 

그가 품고 있는

그 수많은 암반과 작은 폭포들

그리고

나무와 꽃들과 키 작은 들풀들...

 

나를 다시 찾게 만든 이 산의 매력은

구룡덕봉 정상의 야생화의 물결이었는데

시기가 약간 빨라서 였을까...

 

정상의 모습은

봄의 야생화들이 모습을 감추고

여름 야생화들은 아직도 예쁘게 피어날 채비를

다 마치지 않았나 보다.

 

 인제군 현리에서 방태산으로 가는 길은

지난해의 수해를 복구하는 차량 행렬과

중장비들, 그리고 각종 복구 자재들로 뒤엉겨

먼지속에서 몸살을 앓고 있었다.

복구는 아직도 꼬박 1년 이상은 걸릴 것 같다.

 

 방태산은 휴양림으로 지정되어 있다.

 

 

 

 뱀무(장미과)

 

 

 

 

 

 

 흰연영초(백합과)

 

 

 고지에 위치한 작은 늪

 

 

 파란여로(백합과)

 

 

 

 

 다래꽃(다래나무과)

 

 

 

 

 속새(속새과)

녀석들은 마치 향불이 타다 남은 모습이다.

끝도 새까맣게 그을려 있고....

 

 

 

 꿩의다리(미나리아재비과)

 

 

 

 

 

 

 

 구룡덕봉으로 오르는 길은

참나무 숲이 울창한 사이로

갖가지 들풀들이 성길게 자라고 있다.

 

 속새들 사이에서 광대수염이

이제는 해체되어지는 마지막 단계에서

헛헛한 미소를 띄고 있다.

 

 

 

 감자난초(난초과) 꽃이

이제 제 역할을 다 하고

허여롭게 해체의 길을 걷고 있다.

 

 

 

 눈개승마(장미과)

 

 

 

작은 새가 둥지를 틀고 사는 나무 구멍...

 

벌깨덩굴 역시 자기의 사명을 다 했다는 듯이

고즈넉한 최후를 기다리고 있다.

 

 

미나리냉이(십자화과) 

 

 

함박꽃(목련과)의 모습은

언제 봐도 마음까지 훤해지도록

그 미소가 넉넉해서 함박꽃이라 했겠지.

 

 

 

홍천쪽으로 난 임도를 따라

산악자전거를 타고 힘겹게 오를는

일행중의 한명...

자전거를 끌고 오르기도한다.

 

 좀쥐오줌풀

 

 

 

 

 

 

 

 한 가운데로 대청봉이 보이고

 

 공룡능선이 우람한 날개를

독수리처럼 펼치고 하늘로 비상하고있다.

 

 

 

18159

'산행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내연산 계곡과 보경사 (1)  (0) 2007.06.25
방태산을 찾아서 ~(2)  (0) 2007.06.24
화양구곡과 도명산에서  (0) 2007.06.16
푸른 꿈이 영그는 덕유산 ~ (2)  (0) 2007.06.14
푸른 꿈이 영그는 덕유산 ~ (1)  (0) 2007.0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