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태산은 4개의 봉우리로 연이어져 있다.
깃대봉.주억봉.구룡덕봉 그리고 매봉이다.
그리고 그 봉우리들을 잇대어 놓으면
마치 부챗살을 펼쳐 놓은 형상인 것 같다.
또한 산 자체는 부드러운 육산에 속하나
계곡 바닥은 거의 완전한 반석이라
왠만한 가뭄에도 물이 마르지 않고
계속 비슷한 수량을 유지하고 있으며
크고 작은 폭포의 연속이
계곡을 따라 걷는 산행인의 더위를 식혀주기에
제격인 좋은 산이다.
산수국(범의귀과)
붉은인가목(장미과)의 꽃잎위에서는
사랑놀음하는 녀석들과
부지런히 꿀과 화분을 챙기는 녀석들 모두
자기의 직분에 흠뻑 빠져있다.
산앵두(진달래과)
산앵두의 귀여운 모습이
언제 봐도 앙증스럽다.
은방울꽃(백합과)
풀덤불속에 수줍은 듯 부끄럽게 숨어
나의 눈길에 띈 은방울꽃
나는 반가움에 깊은 미소를 보냈네...
둥근잎조팝나무(장미과)
졸방제비꽃(제비꽃과)
눈개승마(장미과)
뒷편으로 든든하게 버팀목처럼 믿음직한
공룡능선의 위용...
돌아오는 길 양수리의 모습;
님을 향한 그리움은
남들에겐 하찮게 보일지 모르지만
나에겐 목숨을 다듬는
절절함이라네...
실로 그것은
세월의 눈으로 볼 때는
우스운 치기에 불과하리란 것도
모르는 바는 아니지만
그렇다면
우리의 모든 일상이 우습단 말인가?
어느 누군가는 말하네
놓아 주라고...
또 누군가는 독백하네
소유하지 말고 더 큰 사랑으로 융화시키라고...
그러나 소유하지 않는 사랑은
태어남도 죽는 것도 없는 경지를 말하니
그것은 역사의 단절을 의미하잖겠는가?
그럼 사랑은 누가 말하고
열반은 또 누가 외치겠는가?
부질없는 사고는
하지 않는 것만 못하니
나는 나의 길을 가려네
기다리며
그리워하며
마음 깊히 사모하며
차라리 아파하려네...
빗소리에 떨리도록
가슴을 움켜쥐고라도
나는 아픔속으로 달려가려네...
그것이 곧 우리의 역사이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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