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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

청옥산. 두타산의 무릉계곡(1)

 

 무릉계곡...

 

아름다운 자태를 뽑내지 않아도

저절로 따르고 찾는 이들의 발길이 그치지 않는 곳...

 

그 같은 자연의 심성을 모든 이들이 깨달아

스스로 내면의 세계를 아름답게 가꾸어

정신의 풍요를 느끼며 살았으면 ~

 

 무릉계곡 반석위로 옥류가 정겹고

멀리 삼화사로 들어 가는 다리가

마치 선계와 하계를 구별하는 다리 처럼 보인다.

 

  

 -두타산 삼화사-

 

다리 난간에서 내려다 본 무릉계곡

 

 삼층석탑 앞에서 묵도를 하고

연혁을 살피는 가족들 모습이 조촐하고 ...

 

 

 

 아침 부터 약간의 안개비와 운무로

시야가 좁아진 계곡

 

 

 보기에도 써늘한 선녀탕 모습

 

 쌍폭포...

두 줄기의 물줄기 때문에 붙여진 이름인 듯...

 

 

 

 

 

 상.중담은 위쪽 구부러진 계곡에 있어

잘 보이지 않는다.

 

 

 

용추폭포에서 다시 300여미터 내려와서

청옥산으로 오르다가 오른 쪽으로 100여미터에 위치한

하늘문...

지리산에는 통천문이 있었는데... 

 

 

 하늘문 위에서 바라본 정경

 

 

 문간재를 지나니

그 때 부터 속세와는 완전히 단절된 분위기...

 

선경에 들어 선 것이다...

 

 저 위 다리를 건너서 오르면

학등 능선을 따라 청옥산에 이르고

곧장 오르면 연칠성령으로 해서 청옥산에 이른다.

 

 함박꽃 나무(목련과)

 

 

 

 

 

 

 물이 흐르는 바위에

마치 묵화를 쳐놓은 듯 선명한 모습이 이채롭다.

 

 

 

 지금은 훵덩그레하게 비어 있는 사원터...

 

사원터 옆으로는 가끔씩 화전민들의 흔적인가

작은 돌담들이 눈에 많이 띄었다.

 

 산괴불주머니

 

 

 쪽동백나무꽃(때죽나무과)이 낙화가 되어

낙엽위에 누워있다.

 

자신의 역할을 다 하고 누워있는 모습이

한결 넉넉해 보인다...

 

 

 

 

 낙엽은 아직도 자기 성깔을 버리지 못하고

뻣뻣하게 흙으로 돌아가기를 거부하고 있다.

 

그래도 언젠가는 돌아 가야 할 몸인 것을...

 

 

 

 천남성(천남성과)

 

 

 

 산앵두나무(장미과)

애교스런 모습들...

 

돌아서려면 또 옷을 붙잡고 놓아주지 않으니

자꾸만 시선에 가슴에

주워 담을 수 밖에...

 

 

 

 

 

 

 

 

 산딸기

 

 

 큰애기나리(백합과)

 

 촛대승마(미나리아재비과)

 

 

 

 

 앵초(앵초과)들의 다양한 모습들...

 

 

 

 

 

 

 

 

 

 

 

 

 

 

 

 

 

 

 

 

 

 

 

 

 풀솜대(백합과)

 

 

 

 

 

 벌깨덩굴(꿀풀과)

 

 

 

 

 

 동의나물(미나리아재비과)

 

 

 

 광대수염(꿀풀과)

 

  

 좀쥐오줌풀

 

 수영(역귀과)

 

 

 

 

이곳 연칠성령 까지는 그야말로

여유자적한 산행이었으나

시간도 만만찮게 걸렸다.

 

아침 7시경에 출발한 산행이

이곳 까지 장장 4시간 30분이 경과되었으니...

여기서 잠시 점심겸 휴식을 취하고

다음 산행을 재촉해야겠다.

 

시간은 많이 소모되었으나

좋은 경치며 들풀들도 곱게 맞아 주어서

즐거운 산행이었다.

 

특히 문간재를 뒤로한 후로

마치 선경에 든 듯한 기분은

오래도록 잊지 못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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