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나는 마음의 창가에 앉아
비들기를 날려 보낸다
하나, 둘, 셋...
곱다란 그들의 날개짓을 보며
사랑과 평화의 메시지가
서로의 가슴에서 깊은 울림으로
영혼의 공감이 있기를 기원한다.
인연이란 너무 소중하기에...
서로 이세상에 이웃으로 존재한다는
다만 그 한가지 사실만으로도
얼마나 감사하고 소중히 해야 할 인연인지....
그리고 그중에서도
이 좁은 공간이지만
서로에게 감흥을 줄 수 있는 사이라면
또 얼마나 더 소중한 관계인지...
감히 떨리는 가슴을 여미며
그리움의 배달부
비들기를 떠나 보낸다....
우리가 사는 지구가 안쓰럽다.
공생 공존하는 지상의 모든 생물들의 모태인
이 지구가 아프단다
깊은 내홍을 견디지 못해 창백한 지구...
안쓰러운 지구...
그 내홍의 작은 바이러스의 하나는
바로 나
나 부터 시작하여 모든 이웃들...
나는 새해가 되면
작은 실천중의 하나에
환경을 우선으로 꼽으며
공해를 끼치지 않는 인간으로 남기를 기원한다.
그러나 그런 생각만으로는 부족함을 안다.
그래도 어떻든
지구에 대하여 미안해하며
이 지상에 공생하는 이웃 생물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해 주고 싶고
그래서 최대한 환경파괴 행위를 자제하고 있다.
산을 좋아하는 사람의 하나로서
남한산성과 설악산에 버려진 쓰레기들을
수 십 차례 주워다 버린적도 있고
가정에선 세제를 최대한 줄이는 연습을
계속하기도 한다.
그리고 모든 사람이
자연과 지구에 대하여
고마움을 알고
내 몸을 아끼고 내 자녀를 사랑하듯
그렇게 대해 주었으면 한다.
개인이건 기업이건 정부기관이건...
낙원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다.
바로 내 마음에
내 환경과 이웃에 있다.
낙원은 아주 멀리에
보이지 않는 곳에 존재하는 것이 아닌 것을 ...
지금 내가 몸 담고 있는
이곳이 바로 낙원이고 천국인 것을...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취임사에서
가난과 환경문제와 분쟁의 조정을 역설했다.
그것은 유엔의 존재 이유중 최우선 과제임이 분명하다.
그러나 그 실천 과정은 얼마나 어려운 일인가
그 모두가 시급한 문제이고
현실적인 문제이고 어려운 문제이다.
그러나 그중에서도
환경문제야 말로
인간 뿐만 아니라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물들의 문제이며
우리 후손에게 까지 직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문제이니
어느 과제 보다 중요하다 할 것이다.
물론 세계각국은
*교또 의정서* 같은 국제협약에 의하여
세계의 기후변화에 민감하게 반응하여
그 해결책 마련에 부심하고 있는 걸로 안다.
하지만 그것이 자칫하면
표류하는 하나의 애드벌룬에 그칠 공산도 크다.
미국과 중국은 각각 세계 에너지 소비의
1, 2위를 다투는 나라들이다.
우선 이 두 나라 부터도
서로가 서로에게 책임을 전가하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미국은 갑자기 소비량이 증가한 중국에게
중국은 중국데로 기존 부터 소비량을 독차지해 온 미국에게
기후변화의 원인 제공의 책임을 전가하려한다.
어떻든간에 이것은 누가 누구를 책한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될 일이 아니므로
모든 국가는 에너지 소비의 총량을 규제하는 협약을
새로 정비하고
유엔에 에너지 사용 부담금을 적립하여
지구 온난화와 생태계의 질서 혼란을 막아야한다.
개인과 기업과 정부들은 모두
생태계 파괴와 기후 변화의 주역들이다.
이들은 모두 자기 책임을 통감하고
대책 마련에 적극성을 보여야할 것이다.
또한 물질적인 생활의 질 향상만이
행복의 지름길이라는 인식에서 탈피하여
물질적으로는 약간 모자라드라도
마음에 평화를 가져다 줄 수 있는
교육 문화적이거나 사회환경적인 운동을 전개하여
새로운 인간화의 길을 모색하지 않으면
안될 시점에 와 있는 것 같다.
민둥산
산이 되어 떠돈다
가을날
도벌당한 민둥산으로
이제
한 뼘 남은
황혼이 새롭다
무엇으로
이 황혼을 받쳐둘 것인가
소용될 것들은
아쉬운 것들은
모두 다 기진해 있다
수탈 당할 것
하나도 남지 않은
민둥산이
혼자 떠돌며
슬픈 노래를 부른다
차라리
기인 밤 지나
아침을 맞으리라고
그러나 알 수 없네
언제 또 다시
아침이 찾아 올 것인가를
구심력에 의해
감겨오던 추가
이제
마지막 정점을 향하여
최고의 가속도로 돌진한다
그러나
아무도
그 가속도에 의문을 갖지 않는다
오히려 스릴을 느끼며
눈두덩이 위로 내리 덮히는
썩은 꽃잎을 치우려하지도 않는다
이제
밤이 될 것이다.
그러나
이 황혼을 어찌할 것인가
새벽과 단절된
밤은 다가 오는데......
하는 수 없다
떠도는 가을산아
도벌 당한 민둥산아
네 몸을 내놓아라
너를 도벌해 간
황금의 손들은
지금껏 취하여 어둠을 노래하고
어차피 너는
이승에서
영화를 볼 날이 까마득하니
네가 흘러가
황혼의 버팀목이 되거라
너는 지금 쓰여지기 위해
여태껏
수탈의 아픔 속에
더욱 더 단련되어 온 것이 아니더냐
*오염되어 가는 지구 환경을 아쉬워하며
마음에 새로운 다짐을 해봅니다 *
-예전에 써 두었던 글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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