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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

고흥 팔영산 (2018-1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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꼭 10년만에 다시 찾아 오는 팔영산!~~~

 

그는 다도해의 푸른 물결과 함께

고운 꿈을 꾸며 잘 지내고 있는지!

 

그리고 처음 이곳에서 만나

나에게 예쁜 이미지의 사진첩을 전해주신 님도

나 처럼 이 팔영산을 마음 한편에 새겨두고

그리워하고 있을지!~~~

 

그리워서,

그리워서

다시 찾아온 팔영산!~~

 

오늘은 들머리와 날머리가

10년전 그 때와는 아주 다른 방향에서

산행을 시작합니다.

 

10년전 그 때에는

점암면 능가사 편백나무숲을 통과하여

들고 나고를 했었네요.

 

오늘은 남양면 강산리 쪽으로 올랐다

남포미술관 쪽으로 하산하도록 되어 있군요.... ㅎ

들머리에서 올려다 보였던

이쁜 바위봉우리가 내려다 보여요.

 

올라 오는 산 능선엔

남도 특유의 대나무들이

이제 한창 져가는 뭇 잡목들 틈에서

소나무와 함께 늘 푸르름을 뽑내고 있어 보기 좋았어요.

 

아마도 선녀봉인 듯한 봉우리 어깨 너머로

팔영산제1봉 갸웃히 고개를 내어 밀며

오랫만에 만나게되어 방갑다 윙크를 해요.

 

선녀봉

 

철계단이 놓여진 모습은 

10여년전에 팔영산의 모습이나 비슷하네요.

 

물론 그 당시엔

선녀봉으로 오르지 않고

바로 1봉 부터 시작했었지만요.... ㅎ

 

고흥반도, 그리고, 득량만 다도해 풍경

 

형용할 수 없이 얼키고 설키며 이어지는

아릿다운 섬과 섬들의 산그리메여!~~~~~

 

왼편으로는 깃대봉(제9봉)에서 내려 오는 능선이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보이는군요.

 

선녀봉 오르는 길은 만만찮네요.

후미진 홈을 이용하여 놓여진 철계단....

 

그곳에 이르는 길은 오직

그 계단과 때때로 나타나는 보조 쇠줄 뿐이랍니다.

 

 

설악 공룡이나 용아장성에 견출만 한

멋진 바위 등산로에 그만 매료되고 맙니다... ㅎ

 

 

오늘 처음 오른 선녀봉!~~

 

정말 환상적인 자태였고,

그에 이르는 길도 아기자기하기 그지 없었어요.

 

선녀봉에 올라서니 나타나는 팔영산의 위용...

 

웅장하기 보다는 아기자기하고,

위협적이기 보다는 오손도손해 보이는

그대, 팔영산!~~

 

나를 10여년 전의 그 시절로

데려다 준 그대,

정말 고마워......

 

선녀봉을 뒤돌아 봅니다.

 

갑자기 왠 코끼리 발가락 사이에

춘란이?

 

어연 30여년 전

이곳이 고향인 한 동네 지인이,

고향집 뒷산에서 캐 왔다고 나에게 선물한 춘란 한 그루...

 

그 춘란은 나의 가게 한켠을 지키며

5년 전 까지도

나와 25년여를 함께 생활해 왔었네요.

 

방가웠어, 춘란....

그대 가솔들과 함께

부디 번창하길 바래!~~~

 

제1봉(2봉 오르는 길의 중간에서 담은 모습)

 

선녀봉에서 올라 오니

팔영산 능선길의 1봉 2봉 사이의 작은 봉우리에 도착합니다.

 

2봉 오르는 길

 

왼편 아래로 선녀봉이 보여요.

 

선녀봉 오르기가 그렇게 힘들었는데,

이렇게 내려다 보니

아주 평탄하고 부드럽기 그지 없는 숲길 같군요... ㅎ

 

제2봉(성주봉)에서 바라 본 제3봉(생황봉)

 

 

3봉 오르다가

제2봉 쪽을 내려다 보아요.

 

 

 

제3봉에서 올려다 본 제4봉...

 

그리고 4봉 뒤에 있는

제5봉 너무 자그마해서 보이지 않고

대신 제 6봉 큼직막하게 서 있어요.

 

제3봉(사자봉)

 

제4봉을 오르다가 돌아 본 제3봉 모습

 

제3봉을 내려서는 산객들

 

그 오른편 아래로는 선녀봉이 내려다 보여요.

 

왼편으로 1,2,3봉 모두 내려다 보여요... ㅎ

 

제4봉 사자봉 뒤로 엄지 손가락 만 하게

제5봉 정상석이 귀여워요.... ㅋ

 

제5봉 그 뒤에 제6봉

 

 

지그재그의 나무데크 계단을 따라

제6봉 오르는 등산객들이 줄을 잇고 있네요.... ㅎ

 

물론 저도 저 뒤를 따라 올랐겠지요?

 

6봉 오르면서 담은 사진들이 많은 것 같아요.

그만큼 오르는  재미도 쏠쏠했어요.

 

6봉 오르면서 5봉쪽을 내려다 보며....

 

 

6봉에서 바라 본 5봉

 

6봉 허리에서 바라 본 3,4,5봉

 

6봉에서 바라 본

2,3,4,5봉 .....

 

 

 

 

 

 

7봉 향하여 오르다 뒤돌아 보는 1~6봉쪽

 

그러나 *앞으로 나란히!* 하는 6봉의 구령과 함께

1열로 반듯히 늘어선 봉우리들 때문에

6봉 외의 봉우리들은 전혀 보이지 않네요.....  ㅎ

 

7봉 오르는 등로에

높다란 문설주 같은 돌기둥 두 개가

어서 오라 환영의 팔을 벌려요.

 

6봉에서 7봉을 향하여 내려 오는 길

 

7봉(칠성봉)에 오르려면 이 통천문을 지나야 해요.

 

 

 

7봉에서.....

 

8봉에서 9봉(깃대봉)에 이르는 능선.....

 

8봉

 

돌아 보는 7봉 ..

 

8봉 쪽에서 바라 보는 7봉

 

8봉 오르는 길

 

8봉 오르다가 돌아 본 7봉

 

제8봉(적취봉)의 모습

 

 

 

8봉에서 지나 온 봉우리들을 바라 보지만

역쉬 한줄로 나란히 서 있어서

7봉과 6만 잡히고 그 뒤론 형체를 잘 알아 볼 수 없군요.

 

8봉 지나면서...

 

대부분의 산객들은 이곳에서 산행을 접고

되돌아 갑니다.

 

<일단의 팀원들이 

8봉에서 단체사진을 찍고 산행을 마무리 하려나 봐요>

 

<깃대봉에서>

 

아기자기한 팔영산의 모습

 

팔영산의 가족엔 포함되어 있지 않지만

젤 높은 곳에서 구령을 붙이고 있는 깃대봉!~~

 

북쪽에서 날아 오던 기러기 가족이런가?

줄을 지어 가즈런하고 오붓하게 앉아 있는 모습이

참으로 정다워 보여요.

오늘 지나 온 능선길

 

선녀봉 <->제2봉(성주봉)

미끈한 산 허리가

어느 미인의 그것 보다 아름다워요....

 

선녀봉 일원...

 

섬과 바다의 조화가 너무 환상적이예요... ㅎ

 

그대의 모습을

오래 오래 간직하고 싶습니다.

팔영산이여!~~

 

날머리인 남포미술관으로 내려 가는 길

 

항공우주센타가 있는

나로도를 오른편에 끼고 내려가는 길

 

 

나로도 우주센타여!

 

세상에 우뚝 서

어느 날엔가는 

우리가 우주의 신비에 익숙하도록

큰힘을 발휘하길 바라고 있겠어요..... ㅎ

 

이름 모를 나무 한그루....

 

이 늦은 가을에

어찌 이리 만면에 미소를 띄우며

이 길을 지키고 있는가?

 

멀리 멀리 흘러가 버린

그 세월의 강가에

행여 그님 그 옛일을 반추하며

홀로 거닐고 있지나 않을까

 

남몰래 마음의 창문을 열고

그 강변, 그 바다, 그 산으로

 

나도

그대 미소 향기 앞세워

옛님을 찾아 

세월의 강가로 나가 봐야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