꼭 10년만에 다시 찾아 오는 팔영산!~~~
그는 다도해의 푸른 물결과 함께
고운 꿈을 꾸며 잘 지내고 있는지!
그리고 처음 이곳에서 만나
나에게 예쁜 이미지의 사진첩을 전해주신 님도
나 처럼 이 팔영산을 마음 한편에 새겨두고
그리워하고 있을지!~~~
그리워서,
그리워서
다시 찾아온 팔영산!~~
오늘은 들머리와 날머리가
10년전 그 때와는 아주 다른 방향에서
산행을 시작합니다.
10년전 그 때에는
점암면 능가사 쪽 편백나무숲을 통과하여
들고 나고를 했었네요.
오늘은 남양면 강산리 쪽으로 올랐다
남포미술관 쪽으로 하산하도록 되어 있군요.... ㅎ
들머리에서 올려다 보였던
이쁜 바위봉우리가 내려다 보여요.
올라 오는 산 능선엔
남도 특유의 대나무들이
이제 한창 져가는 뭇 잡목들 틈에서
소나무와 함께 늘 푸르름을 뽑내고 있어 보기 좋았어요.
아마도 선녀봉인 듯한 봉우리 어깨 너머로
팔영산의 제1봉이 갸웃히 고개를 내어 밀며
오랫만에 만나게되어 방갑다 윙크를 해요.
선녀봉
철계단이 놓여진 모습은
10여년전에 팔영산의 모습이나 비슷하네요.
물론 그 당시엔
이 선녀봉으로 오르지 않고
바로 1봉 부터 시작했었지만요.... ㅎ
고흥반도, 그리고, 득량만과 다도해의 풍경
형용할 수 없이 얼키고 설키며 이어지는
아릿다운 섬과 섬들의 산그리메여!~~~~~
왼편으로는 깃대봉(제9봉)에서 내려 오는 능선이
손에 잡힐 듯 가까이 보이는군요.
선녀봉 오르는 길은 만만찮네요.
후미진 홈을 이용하여 놓여진 철계단....
그곳에 이르는 길은 오직
그 계단과 때때로 나타나는 보조 쇠줄 뿐이랍니다.
설악 공룡이나 용아장성에 견출만 한
멋진 바위 등산로에 그만 매료되고 맙니다... ㅎ
오늘 처음 오른 선녀봉!~~
정말 환상적인 자태였고,
그에 이르는 길도 아기자기하기 그지 없었어요.
선녀봉에 올라서니 나타나는 팔영산의 위용...
웅장하기 보다는 아기자기하고,
위협적이기 보다는 오손도손해 보이는
그대, 팔영산!~~
나를 10여년 전의 그 시절로
데려다 준 그대,
정말 고마워......
선녀봉을 뒤돌아 봅니다.
갑자기 왠 코끼리 발가락 사이에
춘란이?
어연 30여년 전
이곳이 고향인 한 동네 지인이,
고향집 뒷산에서 캐 왔다고 나에게 선물한 춘란 한 그루...
그 춘란은 나의 가게 한켠을 지키며
5년 전 까지도
나와 25년여를 함께 생활해 왔었네요.
방가웠어, 춘란....
그대 가솔들과 함께
부디 번창하길 바래!~~~
제1봉(2봉 오르는 길의 중간에서 담은 모습)
선녀봉에서 올라 오니
팔영산 능선길의 1봉과 2봉 사이의 작은 봉우리에 도착합니다.
2봉 오르는 길
왼편 아래로 선녀봉이 보여요.
선녀봉 오르기가 그렇게 힘들었는데,
이렇게 내려다 보니
아주 평탄하고 부드럽기 그지 없는 숲길 같군요... ㅎ
제2봉(성주봉)에서 바라 본 제3봉(생황봉)
3봉을 오르다가
제2봉 쪽을 내려다 보아요.
제3봉에서 올려다 본 제4봉...
그리고 4봉 뒤에 있는
제5봉은 너무 자그마해서 보이지 않고
대신 제 6봉이 큼직막하게 서 있어요.
제3봉(사자봉)
제4봉을 오르다가 돌아 본 제3봉의 모습
제3봉을 내려서는 산객들
그 오른편 아래로는 선녀봉이 내려다 보여요.
왼편으로 1,2,3봉이 모두 내려다 보여요... ㅎ
제4봉인 사자봉 뒤로 엄지 손가락 만 하게
제5봉 정상석이 귀여워요.... ㅋ
제5봉과 그 뒤에 제6봉
지그재그의 나무데크 계단을 따라
제6봉을 오르는 등산객들이 줄을 잇고 있네요.... ㅎ
물론 저도 저 뒤를 따라 올랐겠지요?
이 6봉을 오르면서 담은 사진들이 많은 것 같아요.
그만큼 오르는 재미도 쏠쏠했어요.
6봉 오르면서 5봉쪽을 내려다 보며....
6봉에서 바라 본 5봉
6봉 허리에서 바라 본 3,4,5봉
6봉에서 바라 본
2,3,4,5봉 .....
7봉을 향하여 오르다 뒤돌아 보는 1~6봉쪽
그러나 *앞으로 나란히!* 하는 6봉의 구령과 함께
1열로 반듯히 늘어선 봉우리들 때문에
6봉 외의 봉우리들은 전혀 보이지 않네요..... ㅎ
7봉을 오르는 등로에
높다란 문설주 같은 돌기둥 두 개가
어서 오라 환영의 팔을 벌려요.
6봉에서 7봉을 향하여 내려 오는 길
7봉(칠성봉)에 오르려면 이 통천문을 지나야 해요.
7봉에서.....
8봉에서 9봉(깃대봉)에 이르는 능선.....
8봉
돌아 보는 7봉 ..
8봉 쪽에서 바라 보는 7봉
8봉 오르는 길
8봉 오르다가 돌아 본 7봉
제8봉(적취봉)의 모습
8봉에서 지나 온 봉우리들을 바라 보지만
역쉬 한줄로 나란히 서 있어서
7봉과 6봉만 잡히고 그 뒤론 형체를 잘 알아 볼 수 없군요.
8봉을 지나면서...
대부분의 산객들은 이곳에서 산행을 접고
되돌아 갑니다.
<일단의 팀원들이
8봉에서 단체사진을 찍고 산행을 마무리 하려나 봐요>
<깃대봉에서>
아기자기한 팔영산의 모습
팔영산의 가족엔 포함되어 있지 않지만
젤 높은 곳에서 구령을 붙이고 있는 깃대봉!~~
북쪽에서 날아 오던 기러기 가족이런가?
줄을 지어 가즈런하고 오붓하게 앉아 있는 모습이
참으로 정다워 보여요.
오늘 지나 온 능선길
선녀봉 <->제2봉(성주봉)
미끈한 산 허리가
어느 미인의 그것 보다 아름다워요....
선녀봉 일원...
섬과 바다의 조화가 너무 환상적이예요... ㅎ
그대의 모습을
오래 오래 간직하고 싶습니다.
팔영산이여!~~
날머리인 남포미술관으로 내려 가는 길
항공우주센타가 있는
나로도를 오른편에 끼고 내려가는 길
나로도 우주센타여!
세상에 우뚝 서
어느 날엔가는
우리가 우주의 신비에 익숙하도록
큰힘을 발휘하길 바라고 있겠어요..... ㅎ
이름 모를 나무 한그루....
이 늦은 가을에
어찌 이리 만면에 미소를 띄우며
이 길을 지키고 있는가?
멀리 멀리 흘러가 버린
그 세월의 강가에
행여 그님 그 옛일을 반추하며
홀로 거닐고 있지나 않을까
남몰래 마음의 창문을 열고
그 강변, 그 바다, 그 산으로
나도
그대 미소 향기 앞세워
옛님을 찾아
세월의 강가로 나가 봐야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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