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6월 4일 밤11시 40분
양재역에서 청옥, 두타산의 첫 무박 산행의 테잎을 끊습니다.
요즘 계속되는 가뭄의 여파로
힘들어 하는 농민들을 생각하며
가슴을 가만히 여미고 그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내려 놓으며
조심스런 발걸음을 뗍니다.
오늘의 산행은 댓재 ->햇댓등 ->통골목이 ->두타산->박달령 ->문바위 ->청옥산
->연칠성령 ->망군대 ->고적대 ->백두대간길 ->사원터 ->삼화사로 이어집니다.
새벽 3시 부터 시작한 산행.....
그러나 깜깜한 어둠속에서 댕그마니 밝혀진
헤드랜턴의 광원을 향해 몸을 던지는
불나방과 풀벌레들의 역습에 눈을 뜰수가 없네요.
두타산 정상을 불과 몇백미터 앞에다 두고
두타산 능선상에서 해돋이를 맞이 합니다.
<눈개승마>
사위가 밝아지니
내 주위로 갖가지 꽃들이 아름다운 자태를 뽑내며
나의 시선을 옭아 매고 맙니다.
<졸방제비꽃>
<산둥굴레>
<개다래꽃>
그동안 땅에 떨어진 개다래의 낙화는 보았지만
이렇게 나무에 달린 개다래꽃을
내 사진에 담아 보기는 처음이네요... ㅎ
<두타산 정상>
이곳에서 비박을 했던 팀들은
이제 아침식사중이거나 산행을 떠날 준비를 하고 있네요.... ㅎ
아직도 투타산을 떠나지 못하고 있는 철쭉꽃
<붉은병꽃>
<함박꽃>
<산앵도>
박달재에서는 험난한 암봉을 우회하여
문바위재로 돌아 청옥산으로 올라갑니다.
<은방울꽃>
문바위재에 오를 때면
많은 야생화들이 반겨주었던 기억 때문에
은근히 녀석들의 환영을 기대하게되는군요..... ㅎ
<좀쥐오줌풀꽃>
<은방울꽃>
<쥐오줌풀꽃>
<두루미꽃>
사랑하는 이여!~
내 사랑의 진실을 알고 싶거든
내 눈동자속에서 빛나는 두루미꽃을 보세요.
그 꽃술이 전하는 사랑의 밀어를
가슴으로 받아들이세요.
<쥐손이풀꽃>
<쥐손이풀꽃>
올해는 볼 수 없으려나
마음 조였으나,
"나 여기 있어요!" 하며 황급히 걸어 나오는 방가운 쥐손이풀꽃...
너무 방가웠네요.... ㅎ
<풀솜대>
<검정종덩굴>
<붉은병꽃>
검정종덩굴과 풀솜대
오른편에 박달골을 끼고
왼편으로는 연칠성령과 고적대에서 흐르는 계곡 사이의
학등능선을 따라 삼화사로 하산한 적이 두어번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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