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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

장흥 일림산, 사자산,제암산 철쭉산행 (1)

 

일림산, 사자산, 제암산의 철쭉산행길에 나섭니다.

일림산의 들머리는 보성군 웅치면 봉산리에서 시작하여

_ 차향길 _을 따라 새벽 4시의 어둠을 뚫고 오릅니다.

 

이번 산행 역시

전날 밤11시 20분 양재역 9번 출구에서

네팔산악회 28인승 리무진 버스를 이용합니다.

 

 

어둠속에서 관목의 숲사이로 나 있는 길을 따라

30여분 쯤을 오르니 처음 봉우리가 나타나고

그 봉우리의 왼편으로 많은 등불들이 어둠속에 명멸하고 있는 것을 보니

아마도 이 능선길 아래로 마을이 형성되어 있는 것 같습니다.

 

보성만의 명멸하는 등불들 위로

아침 여명이 웅혼한 웅자를 드러내고 있어요.

 

먼동이 트기 시작하자

요기조기서 숲속을 조용히 흔들며

산새들이 합창을 시작합니다.

 

영롱한 새들의 합창은

새벽 공기에 정화된 내 마음의 호수를 감돌아

영원한 침묵과 조화가 깃든

여명의 입술 속으로 사위어져 갑니다.

 

자기의 존재를 알리던

해변의 등불 마저 꺼져버리고

이젠 어둠은 광명의 세계에 자신의 영역을 내어주며

역동적인 역사를 당부합니다.

 

희끄므레한 여명 아래

자신을 알리고 싶어 안달이 나 있는 철쭉꽃들!~~

 

 

일림산 중턱에서 맞이하는 여명의 순간!~~

 

철쭉꽃들도 나의 마음을 따라

보성만을 내려다 보며 흐뭇한 미소를 짓습니다.

 

 

미세먼지 농도가 짙어

수평선상인지 산 등성이에선지 명확친 않지만

늠름하고 장엄한 모습으로 자기가 거느린 생명체들에게

오늘도 희망과 꿈과 용기와 사랑을 안겨주며

행복한 시간을 약속하고 허공으로 떠오릅니다.

 

지상의 생명체들은 경배할 지어다.

 

그의 약속을 믿고

자신을 배반하지 않으며

그의 자녀들이기도 한 내 이웃들을 또한 사랑하며,

비록 생명체가 아닌 무생물들일지라도

그의 피조물인 삼라 만상을 아끼고 사랑할지니

그것은 곧 모든 존재들이 그의 가족들이며

그의 구성체들이기 때문이리라.

 

 

보성만의 일출

 

 

 

어둠이 물러가자

화사한 모습으로 반기는 철쭉꽃들

 

일림산 8부능선에서 조망해 보는

보성만 일출

 

 

여명이 비낀 통트는 하늘도

화사하게 출현한 철쭉꽃들을 반기듯

아름다운 무늬를 그리며 꽃들의 환영에 화답합니다.

 

아기자기한 해상국립공원 다도해의 모습

 

일림산 정상에서

 

일림산에서 건너다 본 오늘의 목적지 제암산

 

오늘의 산행중에서는

일림산의 철쭉꽃이 제일 화려했어요.

 

뒤돌아 본 일림산

철쭉꽃들의 분홍빛 물결로 덮혀 있고.....

 

시간의 물결에 어쩔 수 없이 밀려가는 이 나그네는

세월의 덧없슴을 알면서도

이 순간만큼은 인간이기에 감내해야하는

그 모든 명제들을 접어두고

연분홍 리듬을 타고 끝없는 꿈길속을 걸어야만 했었네요.

 

보성, 강진, 장흥등은 차의 고장답게

이렇게 초막을 지어 흥취를 돋구네요..... ㅎ

 

골치산에서 사자산으로 오르는 도중에

이렇게 예쁜 봉우리가 시선을 붙드네요.

 

오른편 끝에 사자산!~~

 

 

 

노린재나무꽃

 

미선나물꽃

 

풀인 듯 꽃인 듯하여

그냥 지나치기 일수인 작은 꽃...

 

산조팝나무꽃

 

설악산 등 높은 고산지대에서만 주로 보아 왔던 산조팝나무

남해안제암산에서 볼 수 있게되다니 ....

정말 방가웠어요....... ㅎ

 

사자산으로 오르기 직전...

이렇게 함한 암벽 경사지가 나옵니다.

 

암벽을 타고 오르니

아름다운 산조팝나무들이 군락을 이루고 있네요..... ㅎ

 

산조팝나무꽃

 

 

사자산에서 뻗어내린 줄기의 끝에

사자산 두봉이 또아리를 틀고 있네요.... ㅎ

 

 

 

 

 

사자산을 지나면서

뒷편에서 모습을  담아 봅니다.....

 

 

지나온 일림산이 미세먼지 때문에

아득히 멀어만 보입니다.

 

사자봉을 지나 제암산으로 향하면서 담아 본

제암산 전경

이렇게 보니 제암산이 마치 양팔을 앞으로 모으고

옷매무새를 가지런히 즈려 안고 앉아 있는 모습이네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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