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공원을 지나고 서하남 인터체인지 입구를 조금 지나면
광암리 터널이 나오고, 그 터널을 빠져나와서 왼편으로 고개를 돌려 보면
이성산성이라는 표지석이 눈길을 끈다.
늘상 이길을 지날 때 마다 궁금증이 생겼지만
그때 마다 그냥 지나치곤 했던 그 *이성산성*
오늘은 궁금증을 풀어 볼양으로 어렵사리 무더운 폭염속으로 발길을 떼어 놓는다.
고골 낚시터 입구의 먹거리촌이 끝나자 마자
도로 왼편에 *이성산성*이란 표지석이 나타난다,
그러면 길을 건너 그 표지석 뒷편의 동네로 20~30m쯤 직진하다가
다시 왼편으로 난 길을 따라 오르면 쉽사리 이성산성의 입구에 다다른다.
올해 따라 긴 장마끝이라 진입로가 엉망진창이었지만
그래도 시 당국에서 중장비로 평탄작업을 해 놓아서 조금 나았다.
진입로를 따라 15분쯤 오르니
이성산성의 첫 관문인 남문지가 나타난다.
남문지를 지나는 길가의 절개지를 보니
이곳이 바로 옛성터였슴을 말해 주듯
오랫동안 흙과 덤불속에서만 도사려 있던 성벽의 돌들이
서로 얼굴을 내밀며, *나 여기 있었노라 외치고 있는 듯 하다.*
이 경사진 언덕의 오른편에 인공 연못이 있다.
저 건너 큰나무 아래 움집 처럼 생긴 건물 아래로
인공 연못이 있고,
그 연못의 물을 이 왼편 아래 배수구로 흘려 보냈으리 .....
배수구를 클로즈업 해 봅니다.
이성산성의 유구중 제일 먼저 대면한 연못,
1500년전의 이 땅의 선조들은 무엇을 위해 이 처럼 높은 곳에
연못을 만들어 놓았을까?
세심한 그 축조술에 그저 감탄이 새어 나올 수 밖에 없구나.
지금은 낮아진 성벽턱 아래 저 건너로
옛 백제의 초기 도읍이었던가?
춘궁(春宮)동이 옛 영화를 속깊히 감추고 역사의 숨결뒤에 고즈넉하다.
처음 만난 연못을 뒤로하고
어느쪽 길을 택할까 망설이다가
오른쪽으로 오르기로 한다.
10여분을 더 오르니, 동문지가 나타난다.
동문지와 하남시 일원
아래에서 올려다 본 동문지
하남시 덕풍동쪽에서 올라 오는 길
아파트숲 뒤로 한강이 조망된다.
동문지 위의 소나무
역쉬 한국의 소나무는 그 멋과 위용이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
광주군 향토유적 제1호
무더위 속에 꼬리조팝나무가 뭇 곤충들에게 꿀의 성찬을 베풀고 있다.
장방형 건물은 당시의 건물로는 상당히 큰 규모이다.
8각건물지
9각건물지
장방형 건물 2기가 나란히 축조된 이곳은 그 용도가 아리숭하다.
남한산성과 연결된 이곳은
아래로 광암터널이 지나는 곳이다.
무더위 속에서 이성산성의 요모조모를 무사히 돌아 보았다.
전국에 산재되어 있는 이렇게 수 많은 역사 유적들이
아무도 돌보는 이 없이 쓸쓸히 덤불속에서 흘러가는 역사의 흥망을 돌이켜 볼 뿐이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