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꽃들의 미소를 보고 있노라면
나는 언제나 청춘의 시절에 머물고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
그들이 보내 오는 고운 미소속에는
헤일 수 없이 많은 표정과 목소리와 몸짓이 담겨 있다.
때로는 눈을 뗄 수 없는 유혹의 몸짓으로
때로는 도저히 거부할 수 없는 호소력을 지닌 달콤한 음악으로
또 때로는 옴짝달짝 못하도록 제자리에 묶어 놓는 고혹적인 표정으로.....
그러나 그 표정과 미소와 몸짓은
자기 생존의 의미이자 과업을 이루고자 하는 질서의 화신이니
그보다 더 아름답고 성스러울 수가 있을까?
아 ~
들꽃들 ...
그 순수한 자연의 미소가 그리워
오늘도 나는 너를 찾아 떠난다.
괭이눈(범의귀과)
노루귀(미나리아재비과)
꿩의바람꽃(미나리아재비과)이 나래를 펴지 않고 있다.
바위말발도리(범의귀과)
금붓꽃(붓꽃과)
격렬한 사랑의 의식을 치루는 나비 부부
솜나물(국화과)
현호색(양귀비과)
조팝나무(장미과)
산벚
남한산성 산할아버지 등산로에서
명자나무꽃(장미과)
박태기나무(콩과)
라일락
줄딸기(장미과)
산새들과 산짐승들에게 오아시스와 같은 옹달샘
복숭아꽃도 곱게 피었다.
봄구슬봉이(용담과)
남한산성 성남쪽의 감나무골 근처에서
각시붓꽃(붓꽃과)
바위말발도리(범의귀과)
성남시 양지공원
?벌이 *일하라 ... 일 할 때는 더 열심히 일하라*고
온몸으로 웅변하고 있는 듯하다..
애기똥풀(양귀비과)
보리수나무꽃(보리장과)
금낭화(양귀비과)
병꽃나무(인동과)
멀리 남산타워앞쪽으로 황금연못 처럼 네모난 한강이 보이고
롯데월드의 야경도 조그맣게 얼굴을 내밀고 있다.
꽃들을 보고 있노라면
인생은 구름이고 바람이고 꿈이란 말을 잊는다.
꽃들의 미소는 살아 있는 실존 그 자체이며
그 무궁 무진한 대화의 순간 순간에
삶의 진정성이 곁들여진 바늘로
생의 한뜸 한뜸을 떠가는 내 자신을 발견하곤
스스로 만족한 미소를 띄어 본다...
** 참으로 생은 아름다운 것이라고 **
그렇게 되뇌어 보고 있다.
이 아름다운 봄...
꽃들의 계절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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