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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

백담사에서 소청산장 까지 (3)

아 ! 小靑山莊 !

 

그 별밤이 좋았다 ~

북두칠성은 비스듬히 용아장성능에 팔벼게를 하고 누워서

동해안으로 밀려드는 파도를 향해

전설 같은 얘기를 흥얼 거리고

 

시베리아 바람은 아직도 물들고 싶지 않은 나뭇잎들을 달래며

내년을 기약하자네...

 

어디선가 들려오는 한밤의 목탁소리

한 낮에는 남의 눈에 띌까봐 이렇게 숨어서 염원을 하는 걸까?

 

열닷새 보름달에 환호했다가

열엿새면 시들해지는 세간의 인심 처럼 속된 공념불이 싫어서

아무도 모르게 숨어 비는 가슴의 울림이여 ~

 

별들은 사람들이 하나 둘씩 더 많이 잠들 수록

더욱 더 많이 밝게 빛나고 ~

나는 더 깊고 밝은 빛을 발하는 별을 시리도록 가슴에 안고

사파의 강을 건너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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