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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우주 현상

꿀벌의 실종(CC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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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간의 유익하고 오랜 친구인

꿀벌들의 생태가 불안하다.

 

우리의 식량의 3분의 1이 곤충의 수분(受粉)에 의해서 공급되고

그중 80%가 꿀벌에 의해서 이루어진다는데...

꿀벌들이 사라지고 있단다.

 

 

2006년 가을 미국 펜실바니아에서 부터 보고된

이 꿀벌의 실종은 지금도 확산 일로에 있으며

그 피해 지역도 미국을 위시하여 4개 대륙의

거의 대부분의 국가들에서 일어나고 있단다.

 

우리나라도 예외가 아니어서

칠곡군의 한 양봉농장에서만도

지난 해에는 250군중에서 150군이 생존하였고

작년엔 그 150군중에서 70군만이 남았단다.

 

그런데 이 실종현상이 이상한 것은

벌통속에는 대부분이 여왕벌과 애벌레는 그대로 남아 있는데

일벌들만 없어진다는 것이다.

 

자기 집단의 생존을 위하여 외적으로 부터 침입을 당하면

하나 뿐인 침을 사용하면 죽는 줄을 뻔히 알면서도

지체없이 그 침으로 적을 공격하여 목숨을 버리는 꿀벌들이...

로얄제리를 만들어 여왕벌을 키우고

자신들의 사회의 영속성을 위한 일이라면 무엇이든 하는 일벌들이

왜 집단(Colony)를 떠났단 말인가?

아직 한 번도 일어나지 않았던 사건이 일어난 것이다.

 

그래서 미국 농무성을 위시하여

세계각국의 연구소에서 원인 규명에 나섰지만

몇 갈레의 대체적인 가닥만 추측해 볼 뿐 

아직도 그 원인은 오리무중이란다. 

 

그럼 CCD(Colony Collapse Disorder)라고 불리는

이 갑작스럽고 불안한 기현상의 배후에는

과연 무엇이 도사리고 있는 것일까?

 

  

미국 영국 그리고 독일등의 연구소에서 추측하고 있는

몇 가지의 실종원인은

첫째: 신종 바이러스에 의한 병원체

둘째: 유전자 변형 식물과 살충제

셋째: 급격한 지구 온난화에 의한 기후변화

넷째: 휴대폰등 갑자기 늘어난 전자파의 영향등으로 분석하고 있다.

 

바이러스에 의한 감염 여부를 알아 보기 위해

미국 연구소가 애벌레를 채취하여 분석한 결과

애벌레 몸통속에서 17~18종류의 바이러스를 발견했다고 전한다.

 

지구상에서 제일 깨끗한 곤충중의 하나로 알려진 꿀벌은

또 그만큼 면역력도 떨어져서 벌의 게놈 분석결과

인간의 HIV(human immunodeficiency virus: AIDS 바이러스)와 같은

신종 바이러스의 침투가 용이하며

이와 같은 바이러스의 감염을 실종의 한 원인으로 추측하고 있다.

 

 

콩이나 옥수수등의 작물들은 유전자 변형을 통하여

다수확과 병원균에 강하도록 조작되어졌을 것이다.

 

이러한 작물들은 씨앗 상태에서 부터

살충, 살균제와 함께 보관되거나 심어졌을 것이다.

그러한 작물들은 그 꽃도 살충제에 노출되었을 것이며

또 그 살충제가 과일 농장에 뿌려졌을 때

꿀벌들에게 미치는 영향은 치명적일 것이다.

 

어떤 과일 농장 주인은 말한다.

*우리는 벌이 활동을 안하는 밤에만 살충제를 뿌린다*라고

그러나 그것이 꿀벌들에게 무슨 도움이 되겠는가?

 

특히 요즘에 살충효과가 뛰어난

네오 니코친 계통의 살충제가 광범위하게 남용되면서

그 살충제가 꿀벌의 뇌의 신경계에 이상을 일으켜서

귀소본능을 마비시킨 것이 

이러한 꿀벌의 실종사건과 연관이 있는 게 아닌가  보는 견해도 있다.

 

 

급격한 지구 온난화에 의한 기후변화가

꿀벌들의 실종과 연관이 있다고 보는 사람들도 적잖은 것 같다.

 

그럴 수도 있을 것이다.

지구의 갑작스런 온도 상승으로

꽃들의 개화 시기와 꿀 분비량이 변화를 일으켜서

벌들의 활동 시기에 혼란을 일으키게 했을 수도 있다.

 

실재로 예년에는 30만톤 씩 생산되던 꿀의 량(우리나라 통계)이

기후 변화가 심하게 된 요즘에는 20만톤으로 급감하고 있다.

 

그리고 급격한 기후변화에 미쳐 적응하지 못한 일부 밀원식물들은

하나 둘씩 지구상에서 사라져서

현재도 멸종위기의 식물군과 동물군들이

자기의 순서를 기다리고 있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식물과 곤충들의 동반 감소 추세에 편승한

꿀벌들의 감소는 피할 수 없는 현상이리라.

 

 

그리고 또한 가장 두드러진 현상중의 하나가

휴대폰등 전자파의 증가에 의한 꿀벌들의 감소 추세를 들 수 있다.

 

휴대폰의 전자파에 의한 벌들의 활동을 연구하기 위해

독일의 과학자가 실험해 본 결과

휴대폰의 전자파에 노출된 꿀벌은 그렇지 않은 벌에 비해

그 귀소성이 희박했다고 보고하고 있다.

 

즉 꿀벌의 안테나 역할을 하는 더듬이와

전자파 감지 역할을 하는 하복부의 전해질 물질을 무용지물로 만들어

꿀벌들을 혼돈속으로 몰아 넣는다는 것이다.

 

이런 견해도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2004년에 10억개에 불과했던 휴대폰이

불과 2~3년 사이에 30억개가 되었으니 그 폐해가 얼마나 크겠는가?

 

그리고 이에 덧붙여 독일의 안케 교수는 주장한다.

미국이 수 년전에 알래스카에 설치하려다가

안전성 문제로 중단했던 거대 안테나 시스템인

하프(HAARP) 프로젝트를 다시 개발하여 지구 전체를

전자파의 위험에 빠뜨린 결과가

이번 꿀벌의 실종과 무관하지 않을 거라고... 

 

어디 하프 프로젝트 뿐이겠는가?

이에 대항하려고 각국이 설치했거나 준비중인 전자파 발생기구들은

모두가 꿀벌 뿐만 아니라 모든 생물들에게

치명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 아닌가?

 

  이상으로 간단하게나마

꿀벌들의 실종에 대해서 생각을 간추려 봤지만

역시 그것은 한 가지만의 원인에 기인하는 것이 아니라

복합적이고 총체적으로

부적합한 환경의 문제에 있다고 정의하지 않을 수 없다.

 

그리고 그것은 곧 꿀벌의 생존 뿐만 아니라

인간의 생존도 위협받고 있는

명백한 증거라고 감히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꿀벌도 사라지고 지구상의 생물들이 사라지면

과연 인간만이 독야청청할 수 있을 것인가?

~ㅇ~~~~~~~~~~~~~~~~~~~~~~~~~~~~~~~~~~

 

나의 가장 친한 친구중의 하나인 꿀벌...

2년 이상을 나는 꿀벌들의 비행과 흥겨운 노래를 들으며

산야로 강가로 동행했었다.

 

그때 나는 행복했었다.

나의 일생 중에 가장 빛나고 아름다운 시절이었다.

 

나는 배가 고팠으나

꽃과 꿀벌들의 위로의 미소와 노래속에서

밤마다 별들을 보며 꿈을 꿀 수가 있었다...

 

아인슈타인은 말했다.

*벌들이 사라지면 인간도 4년 내에 사라질 것*이라고....

그것은 꿀벌이 사람의 생존에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는

숙명적이며 상생의 친구인가를 역설하는 말일 것이다.

 

내 친구들의 실종 보고를 접하며

이 아름다운 계절에

나는 진정으로 슬픔에 잠긴다......    

 

돌아 오라 내 사랑 ~

살아 있는 큐피드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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