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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행기

명성산의 억새꽃과 단풍...그리고 산정호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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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하면 우선 생각 나는 것이

갈대와 단풍과 가지 마다 빨갛게 익어가는 열매와 과일들

그리고 노랗던 벌판이 비워져가는 모습

그리고 또 낙엽과 찬 바람속에서 애잔한 미소를 보내는 가을꽃들이다.

 

그런데 나는 산에서 자라는 갈대라고 할 수 있는

억새를 제대로 볼 기회가 없었다.

 

2년전엔가 가 본 정선의 민둥산은 철이 지나서

제대로 된 모습을 보지 못했고

지난해의 보령 오서산의 억새도 예상 보다는 헤성헤성해서

그 멋을 제대로 감상할 수가 없었다.

그래서 갑자기 떠난 명성산 억새산행~

 

마침 포천시에서는

*억새꽃 축제*를 개최하고 있어 시기에 맞춰 온 실감이 났다.

 

동서울 터미널에서 운천 까지 1시간 40분...

운천에서 명성산 등산로 입구인 산정호수 까지

마을 버스로 15분 정도 소요되었다.

 

등룡폭포ㅡ억새밭(팔각정)ㅡ삼각봉 ㅡ명성산 ㅡ(다시 50미터 갔던 길로 내려와서)

ㅡ 신안고개 ㅡ산정호수 건너편 주차장 ㅡ산정호수 주차장 까지

산행시간은 보통 5~6시간 잡으면 될 것 같다.

나는 여유자적하게 걸었더니 7시간 가까이 걸렸다.

 

 때 마침 관광 씨즌 인데다 방송에서 억새축제가 열린다는 보도가 있었던 듯

많은 인파로 붐비고 있는 산정호수공원 ...

 

 등산로 입구에는 12시도 안됐는데 벌써 내려오는 사람들도 있었다.

 

 

 억새밭 까지는 이렇게 등산로가 포화상태로 붐벼서

제대로 걸을 수가 없었다.

 

 

  등룡폭포 앞에선 이 분은 누구실까?

포포를 배경으로 사진 찍는 분들이 너무 많아서

이렇게 모르는 분이라도 사진속에 담게 되어 있다.

 

 폭포 주위엔 이렇게 예쁜 단풍이

소(沼)에 다홍의 옷을 입혀서 더욱 멋진 모습이다.

 

 

 

 드디어 억새꽃밭이다.

 

 

 억새를 보호하기 위해서 울타리를 쳐 놓았다.

그런데도 저렇게 억새밭 안으로 들어가다니 ...

 

 

 

 

 

 

 

 이 갈대밭속에 누군가가 숨어 있다가

살며시 미소 띄우며 나와 줄 것 같다.

 

 

 때 마침 KBS 헬기가 상공을 날으면서

억새꽃 풍경을 촬영하나 보다.

너댓 차례나 선회하다 사라지는 헬기...

 

 

 

 용담(용담과)

 

 

 세개의 바위봉우리...

궁예봉이라 부른다.

 

이곳이 태봉국을 건설하여 고구려의 맥을 잇겠다던

궁예의 호기가 서린 곳 임을 말하려는 듯하다.

 

 명성산 능선에서 내려다 본 산정호수

 

 삼각봉과 명성산은 불과 600미터 정도의 거리다.

 

 삼각봉에서 건너다 본 명성산 정상의 모습..

 

 

 명성산 정상에서 산정호수 쪽으로 내려오면서

올려다 본 삼각봉...

 

 

 신안고개 쯤에 단풍이 곱게 물들었다.

 

 

 

 

 

 

 내려다 보면 아찔한 신안폭포 위에 한 여인이 서 있다.

 

 

 

 신안폭포 주변..

 

 

 

 

 

 

 

 하산후 산정호수로 가는 길가에 핀 갈대꽃...

억새 보다 키가 크고 갈기가 무성하다.

 

 

 허브 농장 주변에 핀 꽃

 

 산정호수에 석양이 진다

관광객들도 일몰의 황혼빛에 젖어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