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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주곡

Stanley Myers의 Cavatina

 

 

평화로운 주말 저녁이다.

갑자기 *Cleo Laine*의 *He Was Beautiful*이

떠오른다.

 

이곡은 베트남 전쟁을 소재로한

*디어 헌터*의 주제 음악으로 사용되어

참혹한 전쟁의 상흔과 대비되는

평화롭고 아름다운 곡이다.

 

키타 연주와

클레오 레인이 가사를 붙여 부른

*He Was Beautiful*을 듣고 싶다 .

 

그래 이 아름다운 세상

이 아름다운 하늘 아래서

누군가가 *그는 아름다운 사람이었어,

참으로...* 라는 말을 들을 수 있도록

노력하자.

 

이 아름다운 봄날에 -

  

15049
 

 

 

 남한천 약수터 옆 운동 기구장으로 오르는 길을 손질하는

남한천 지킴이....

저 분의 심장에도 봄의 맥박은

벌써 용솟음치고 있음을 ~

 

 

남한천 약수터*

이 옆의 자그마한 오르막을 올라서서

능선을 따라 25분 쯤 오르면

남한산성 수어장대에 이르게 된다.

그러나 지금은 수어장대로 직접 들어가는

암문을 봉쇄하여 성곽 외부 길을 따라

20분쯤 걸어서 서문을 통해 들어 가야한다.

 

 

 칭구간 인 듯한 두 사람이 다정히 걷고 있다.

 

 이 능선 갈림길에

예전엔 *천하대장군*과 *지하여장군*의

두 장승이 버티고 있었지만

10여년 전에 없어지고

지금은 낯선 경고판이 장승을 대신하고 서있다.

 

 예전엔 이 소나무의 가지가

땅에 닿을 정도로 뻗쳐 있었지만

수년전에 이곳의 작은 암자를 고쳐서 사용하는

누군가가 입주한 후로 나무가 힘을 잃고

병자 처럼 시들어 있다.

 

 양지바른 쪽엔 이렇게

각종 나물이며 푸성귀들이

봄의 향기를 전해주고 있다.

 

 복분자 나무도 어느덧 붉은 기운을

온 몸으로 발산하며

봄볕속에 운기를 하고 있다.

 

 어느 후손일까?

평장이 되도록 오랜 세월이 흘렀건만

이렇게 정성스레 헌화를 하고 있다니...

이 손길에 복이 내리기를...

 

 

 이젠 미군 골프장이 된 부대 쪽에서 올려다 본

남한산성 남문 매표소 쪽 골짜기...

 

이제 이 골짜기를 따라 올라가야지...

 

지금 내가 걷고 있는 이곳은

오늘 겨우 2사람을 만났을 뿐으로

아주 호젓한 길이다.

 

 미군 골프장에서 내려다 본

송파과 강남구 일원

멀리 타워 펠리스도 보인다.

 

 

 

 아직도 두터운 얼음이

허공에 떠 있는 다리 같다.

 

 

 용산 미군 골프장이 이곳으로 이전하기 전에는

이 계곡에 *병사들의 휴게소*라하여

정자 같은 쉼터가 많이 있었고

훈련을 마친 후의 샤워 장소 이기도 했다.

 

 

 

 

 이제 버들강아지들이 다투어 피어오른다.

 

 

 한 겨울 동안에도 계속 이렇게 푸르게 살다가

조금만 햇볕이 따스히 내리면

지체없이 잎을 피우는 가시 나무

 

 

 

 봄의 그리움을 맘껏 품은 봉오리들이

다투어 몸을 부풀리고 있다.

 

 

 

  무서운 가시나무

 

 

 

 

 

 

 양지 쪽에 춘란도 푸른 빛을 더하며

보랏빛 꽃을 피울 꿈에 부풀어 있다.

 

 

 

 드디어 남문 매표소에 다가섰다.

 

 송파구 장지동에 건립되고 있는

아파트 단지가 한 눈에 들어 온다.

 

 

 오늘도 봄은 어김없이 산야에 가득했고

내 맘속에도 따스한 봄의 내음이 충만하다.

 

이제 이 뿌듯함을

누군가와 함께 나누고 싶다.

 

편안한 한 곡의 음악과 함께

음악을 사랑하는 님과 함께...